
스펙선호의 사회에서 가진 것 없는 여주인공이 꿈과 사랑을 쟁취하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30일 오후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그녀의 신화'는 네 명의 청춘남녀가 대한민국 최초의 명품가방을 만들어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스펙 꽝인 여주인공의 성공스토리를 주축으로 전개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드라마 제작사 로고스필름의 이장수 대표를 비롯해 이승렬PD, 김정아 작가, 주연배우들인 최정원(은정수 역), 김정훈(도진후 역), 손은서(은경희 역), 박윤재(강민기 역)가 참석했다.
'그녀의 신화' 1회분이 매체들에게 먼저 사전 공개됐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로 먼저 시작했다. 주인공 은정수는 어머니와 홀로 살고 있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우연히 어머니와 함께 간 신화패션을 방문하게 되면서 가방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망으로 운명이 뒤틀리게 된다. 이들을 연기하는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성인 못지않은 감정을 이끌어내 몰입력을 높였다. 뚜렷한 권선징악, 성공스토리의 플롯은 누구나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
김정아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지난 1992년 MBC '질투', '국희' 등을 연출한 이승렬PD가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았다. 이PD의 작품들이 성공반열에 오른 만큼 이번에도 효과가 발휘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소 진부했지만 충분히 몰입력과 전개가 촘촘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PD, 배우들은 캐스팅 비화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PD는 "정수 역할은 목표가 뚜렷하고 정도를 걷고자 하는 인물이다. 많은 배우들을 후보로 올렸지만 최정원도 추천을 많이 받았다. 최정원이 나온 작품들을 다시 보면서 '여리지 않을까' 싶었다"며 "개인미팅을 통해 출연을 확신하기로 했다. 촬영을 하면서 정말 캐스팅을 잘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훈(도진후 역)에 대해서도 "UN출신인 건 알았다. 서울대 치의예과 졸업 직전까지 간 것 까지 알고 있었다. 그동안 김정훈이 나온 작품을 다시 봤는데 개인적으로 호감이 생겼다. 직접 보니 늠름하고 쿨 했다. 마음가짐과 성격이 좋아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KBS 2TV '브레인' 이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 하는 최정원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은정수 캐릭터는 신인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 신인시절에 회사, 매니저 없이 혼자 운전하고 일정을 잡았다. 정수 캐릭터를 연기 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많아 그때 생각이 나게 된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그동안 시나리오를 많이 보고 고심을 했다. 다행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재벌남 연기에 대해서는 "보통 차도남은 말도 짧고 차가운 인물인데 이 캐릭터는 참 가볍다. 무게 있는 것보다 툭툭 내 뱉는 말이 많다"며 "대신 PD님이 머리가 가벼워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특이한 케이스가 될 것 같지만 나랑 잘 맞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손은서는 악역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데뷔할 때는 청순가련한 인물을 했다. 악역을 많이 하진 않았다. SBS '내 딸 꽃님이'를 통해 악역을 했다. KBS 2TV '사랑비', MBC '메이퀸'에서도 악역이기보다 각자의 상황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그는 "악역을 하기 까지 조금 고민을 했지만 생각해보면 연기이고 실제 성향이 악하지 않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실생활과 캐릭터가 많이 다른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윤재는 패션회사 기획실장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에 "관련 정보를 많이 얻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의 생활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녀의 신화'가 드라마 콘텐츠 강국으로 떠오른 JTBC의 월화드라마 신화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녀의 신화'는 '무정도시' 후속으로 8월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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