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이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칼과 꽃' 15회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궁에 들어온 무영(김옥빈 분)이 연충(엄태웅 분)에 의해 정체를 들키면서 위험에 처하게 됐다.
무영은 공주라는 신분을 비롯해 아버지 영류왕(김영철 분)과 동생 태자(이민호 분)마저 잃었다. 모든 것이 연개소문(최민수 분)때문이었기에 복수의 칼날만 갈고 있었다. 그는 과감하게 남장을 하고 원수의 핵심이자 정보조직인 조의부 신입으로 발탁됐다.
시청자들은 무영의 정체가 언제 누구에게 먼저 들킬 지 아슬아슬함을 느껴야 했다. 작품은 무영이 다른 동료가 아닌 한 때 연인이었던 연충에게 발각됐다는 것에 반전을 선사했다. 이를 모르는 무영과 감싸 안으려는 연충 사이에서 애절함과 동시에 긴장이 형성됐다. 프로그램 기획에 있는 사랑과 복수의 갈림길에 도달했다.
'칼과 꽃'이 고구려 판 로미오와 줄리엣이기에 연충과 무영의 처지가 타당성이 존재했다. 연충은 "부모도 형제도 이름도 없던 저를, 사람으로 대해주셨던 당신이 죽던 날 나도 죽었습니다. 이제 나는 조의부 총관 연충입니다"고 말하며 순정을 보였다.
연충의 대사로 더 이상 연인 아닌 원수의 아들과 딸 관계임을 인지했다. 15회를 통해 '칼과 꽃'만의 방향성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전까지는 왜 두 사람이 칼을 겨눠야 하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었다면 이날은 그것을 보여준 회였다.
애절함도 잠시 연충의 라이벌인 연남생(노민우 분)이 모든 것을 간파했다. 연남생도 무영의 존재를 알게 된 것. 연남생이 연충에게 후계구도에서 밀려났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광기로 큰 파란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칼과 꽃'에 대해 반응이 '수목극 꼴찌'라는 것들이 많지만 극 자체로는 진득한 멜로와 복수로 이어가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칼과 꽃'만의 재미와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
'칼과 꽃' 측 관계자는 지난 21일 스타뉴스에 "현재 연충과 무영 두 주인공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15회를 기점으로 포인트가 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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