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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여신' 이태란, 단언컨대 '해피엔딩'은 없다

'결혼의 여신' 이태란, 단언컨대 '해피엔딩'은 없다

발행 :

윤상근 기자
사진=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방송화면
사진=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방송화면


'결혼의 여신' 속 이태란의 마지막 모습은 과연 행복할까.


방송중인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제작 삼화네트웍스) 속 네 중년 여성들의 모습은 화려함과 처절한 아픔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때로는 행복한 생활에 젖어있다가도 치열한 삶에 지치는 현대 생활을 세밀하게 그린 '결혼의 여신'은 이제 결말을 앞두고 갈등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네 여주인공들의 사연은 각기 달랐지만 이 중 홍혜정(이태란 분)은 가장 묵직한 갈등을 끌고 오며 극의 중심에 섰다. 평범한 집안에서 묵묵히 성공을 위해 달려왔고 이후 아나운서를 거쳐 재벌가 며느리까지 꿰찬 그녀의 삶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단하다'라는 단어를 내뱉게 했다.


유명 방송국 아나운서, 재벌가 며느리, 신영그룹 부회장 등 그녀의 이름을 따라온 수식어는 화려했다. 또한 남편의 불륜, 전 남자친구와의 스캔들, 5000억 원 이혼소송 등 화려함과는 대조되는, 처절한 이미지의 수식어 역시 홍혜정을 따라다녔다.


홍혜정의 마지막 모습이 해피엔딩이라면 시청자들은 결코 이에 대해 공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홍혜정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말이다.


홍혜정의 삶은 그야말로 치열했고, 파란만장했다. 경쟁을 뚫고 꿰찬 아나운서 자리도 야망을 위해 재벌가에 입성하며 미련 없이 버렸다. 그녀는 철저함을 무기 삼았다. 실수란 홍혜정의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단어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빈틈은 있었다. 전문대를 갓 졸업하고 취직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남동생과 그의 친정 가족들은 시댁에게 결코 비추고 싶지 않은 치부였다. 또한 재벌가에 입성하며 차버린 방송국 동료 남자친구와의 사생활도 숨길 수밖에 없는 과거였다.


출발선이 달랐기에 홍혜정이 재벌가에 들어가면서 겪어야 할 불리함은 많았다. 그녀 역시 이를 모르지 않았고 7년여라는 시간동안 버티고 버텼다. 갖은 폭행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두 딸과 복싱연습장을 다녀오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결국 홍혜정은 재벌 시댁의 무차별적인 압박마저 끝내 버티며 부회장직 자리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홍혜정은 아직까지 남편 강태진(김정태 분)과 부부생활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려놓지 못했다. 물론 그간 겪은 고난 때문에 남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다.


강태진은 불법 비자금 조성과 공금 횡령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비리를 저질러 이제 더 이상 빠져나올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33회 예고편에서도 홍혜정과 시아버지 강만호(전국환 분)는 강태진의 형량을 낮추는 방법을 논의하는 모습뿐이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기에 더 이상 잃을 것은 없고, 그녀가 바라는 것은 이제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뿐이다. 하지만 야망을 위해 달려온 홍혜정에게 결혼 생활의 '해피엔딩'의 그림은 선뜻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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