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 제작 SM C&C)가 캐릭터 각자 위치에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4일 오후 방송된 '총리와 나' 마지막 회는 권율(이범수 분)과 남다정(윤아 분)이 1년 뒤 재회하면서 악수를 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이날 방송은 권율과 남다정이 돌담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시작했다. 남다정은 권율을 걱정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했다. 권율은 뒤돌아서려는 남다정에게 "너 나 없이 살 수 있어?"라고 질문했다. 남다정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권율은 "만나지 않고 살아야할 앞으로의 세월을 헤아려 보니 자신이 없더군. 남다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나도 겁나지 않았을 시간이 자신 없고 두려웠다"라며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율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다.
권율은 남다정의 아버지 남유식(이한위 분)의 병실도 찾았다. 두 사람은 남유식을 깨우려고 했지만 의식이 없는 것을 알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남유식은 자는 동안에 뇌압이 올라 쇼크를 받았던 것. 남유식은 깨어난 뒤 자신의 죽음을 직시했다. 그는 일기장에 적혀 있는 딸의 계약결혼에 대해 알게 돼 흥분했다. 알고 보니 딸의 일기장이었다. 마지막 순간 극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박나영(정애연 분)도 결국 자신의 아이들을 발견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을 목격, 오열했다. 결국 권율과 박나영은 만났다. 권율은 "고맙다. 살아 있어서"라고 말하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이혼했지만 끝은 아름다웠다.
남유식은 "나 때문에 그런 거야? 널 이렇게 만든 게 나인데. 진작에 내가 죽었어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서로를 끔찍이 아꼈던 부녀였기에 충격이 더 컸다. 남유식은 딸이 잠든 사이에 일기장에 편지를 썼다. 그러나 그의 건강은 악화돼 남다정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남유식의 죽음은 등장인물들을 한 뼘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남다정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일기장을 발견했다. 권율의 장남 우리(최수한 분)는 어머니 박나영을 만나기로 결심, 재회했다. 이때 박준기(류진 분)는 권율에게 그동안 저질렀던 악행에 대해 사과하며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권율 역시 "옆에 있는 사람 외롭게 하지마라"고 조언했다.
남다정은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권율은 총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그는 남다정이 떠난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차마 잡지 못했다. 권율은 공관 마지막 날 이 곳에서 있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남다정도 공관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두 캐릭터다운 이별방식이었다. 감정표현은 많지 않았지만 표정만으로도 먹먹하게 만들었다.
1년 뒤 남다정은 동화작가로 변신해 귀국했다. 권율은 대선출마를 결심,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고 남다정과 재회했다. 남다정은 책 출간계획을 알렸고 "총리와 나"라고 소개했다. 권율은 책의 주인공에 대해 궁금해 했다. 남다정은 "권율, 총리 둘 다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악수를 했다. 남다정은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랑은 이제 시작하는 것으로 끝맺었다.
강인호(윤시윤 분)에게도 기적은 찾아왔다. 의식을 찾지 못했던 형이 눈을 뜨게 된 것. 서혜주(채정안 분) 역시 보좌관에서 벗어나 국회의원으로 변신, 창당을 준비했다. 결국 캐릭터들은 각자 행복을 되찾게 됐다.
'총리와 나'는 지난해 9일 방송됐으며 업무는 최고이지만 육아는 빵점인 총리 가족에게 젊은 어머니가 온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상파(KBS MBC SBS) 월화드라마 가운데 유일하게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로 출발했다.
배우 이범수와 그룹 소녀시대의 윤아가 각각 총리와 기자로 변신, 20년의 나이 차를 뛰어 넘어 호흡을 보여줬다. 자극적이지 않고 소소한 감성으로
한편 '총리와 나' 후속으로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전우성 김정현)가 오는 17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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