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이 드디어 포문을 연다.
14일 오후 9시 40분 2015년 기대작 '징비록'이 방송된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이광기 등 믿고 보는 연기
'징비록'은 주인공 류성룡 역의 김상중, 선조 역의 김태우를 비롯해,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김규철, 이광기, 이정용, 남성진, 최철호, 정태우, 노영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집결 했다.
"백성이 근본이다"는 류성룡(김상중 분), "정치는 세력이다"라는 이산해(이재용 분), "왕이 곧 나라다"는 윤두수(임동진), 이처럼 각기 다른 정치관을 가진 대신들과 붕당 정치에만 여념이 없었던 신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선조의 갈등이 그려지면서, 밀도 있는 정치 사극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
제작진은 "특히 류성룡과 선조가 대립할 때 두 배우의 감정 표현이 디테일하다. 그래서 몰입도가 더 높게 느껴질 것이다"며 "한 배우도 빠짐없이 연기가 좋다라는 점이 '징비록'의 강점 중 하나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대하사극
'징비록'은 지난 해 대하드라마의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킨 '정도전'의 뒤를 이을 고품격 대하사극으로, 사극의 명가 KBS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하늘이 내린 재상'이라 평가받는 류성룡의 혁신적인 정치, 경제, 외교 정책의 이야기 속에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단청과 일월오봉도 등을 살려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NHK의 자회사의 협조를 받아 당시 시대에 맞는 일본군의 조총과 갑옷, 오사카성의 후원과 대전 세트 등을 제작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김규철 분), 고니시 유키나가(이광기 분), 가토 기요마사(이정용 분) 등이 등장, 임진왜란 전후 일본의 상황을 제대로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제작진은 "일본 대전 세트를 만든 드라마는 처음일 것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된 외부 요인 등을 제대로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역사
제작진과 배우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책임감이다.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겠다는 의도다.
제작진은 류성룡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임진왜란을 그리려 한다. 전쟁에 대한 다양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고, 조선과 명나라 모두 일본의 침략을 감지하고 있었음에도 전쟁을 막지 못했던 역사에서부터 이순신 장군 천거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구축했다.
제작진은 "막장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정통 역사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을 것"이라며 "오감이 즐거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온가족이 함께 보는 효과도 기대한다. '징비록'에는 교육적 효과와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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