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려라 장미' 윤주희가 고주원과의 결혼식이 파토 난 이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극본 김영인 연출 홍창욱 제작 HB엔터테인먼트)에서는 황태자(고주원 분)의 교통사고로 결혼식이 파토나자 망연자실한 채 화장대 앞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앉은 강민주(윤주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민주는 황태자와 결혼하기 위해 그의 아기를 뱄다며 모두를 속였지만 결국 가짜 임신임이 들통났다. 그러나 이미 SL그룹 본부장 황태자의 결혼 소식이 보도된 터라 강민주, 황태자 네 집안은 회사 이미지를 고려해 결혼식 만이라도 올리기로 했다. 이후 황태자는 교통사고를 통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결국 가짜 결혼식조차도 거행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강민주의 오빠 강민철(정준 분)은 강민주의 방에 들어왔다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넋을 잃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강민주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강민철은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엄마 이리 좀 와봐. 얘 이상해"라며 식구들을 불렀다.
방에 온 어머니 최교수(김청 분)는 강민주에게 "이 꼴이 뭐야. 웨딩드레스는 왜 입었어. 얼른 벗어"라고 말했다.
강민주는 "내일이 내 결혼식이었다. 신이 있다면 나한테 이 정도는 허락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나 다 포기하고 가짜 결혼식이라도 올리고 싶었다. 단 30분 만이라도 태자 오빠 옆에 신부로 서고 싶었는데. 그것조차 허락되지 않네"라며 하소연했다.
최교수는 "정신 차려. 태자는 의식도 없느데 네가 이러는 게 무슨 소용 있냐"며 실성 직전인 딸을 안타까이 여겼다.
오빠 강민철과 아버지 강선생(이상우 분)도 "얘 이러다 큰일 나겠다", "언제 쯤 태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걱정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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