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아유-학교2015'는 아픔을 딛고 성장을 이룬 10대들의 이야기였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임예진, 연출 백상훈·김성윤, 제작 (유)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FNC 엔터테인먼트) 마지막 회(16회)는 이은비(김소현 분)가 고은비가 되어 세강고등학교로 돌아오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고은별(김소현 분) 행세를 하고 지냈던 이은비가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과했다. 이은비의 고백에 친구들은 잠시 혼란에 빠졌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게 이은비와 고은별을 받아들였다.
이은비는 과거 강소영(조수향 분)으로부터 왕따를 당했던 상처를 새로운 친구들에 의해 치유할 수 있었다. 특히 자신을 끝까지 믿고 지켜준 공태광(육성재 분), 한이안(남주혁 분)의 사랑을 받으며 과거 아픔을 딛고 당당히 세상을 살아갔다. 잊고 싶었던, 감추고 싶었던 아픔은 곧 그녀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또한 고은별로 알고 이은비의 칭얼거림도 받아준 차송주(김희정 분), 이시진(이초희 분)의 우정도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었다. 이은비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상황에서 차송주, 이시진은 여전히 친구로 남아줬다.
이은비와 함께 고은별도 아픔을 딛고 성장했다. 과거 친구의 왕따를 모른 척 했던 그녀는 자신의 이기심을 반성했다. 고은별은 죽은 정수인(정인서 분)과 끝까지 우정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벗고,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위해 찾아 유학을 떠났다. 또한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왔던 한이안도 동생 이은비에게 갈 수 있게 도와줬다.
이은비와 고은별은 과거 아픔을 발판으로 한 뼘 성장했다. 두 사람은 마음속에 남은 각각 다른 상처를 화해, 용서, 사랑으로 치유했다.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모습이었다.
이은비, 고은별 자매와 갈등했던 강소영 역시 자신이 타인에게 남긴 아픔을 거울삼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녀 또한 출세만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로 삐뚤어질 때로 삐뚤어졌던 것이다. 진심으로 이은비에게 했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던 공태광 역시 이은비를 통해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했다.
아픔으로 얼룩졌던 학생들의 모습을 그렸던 '후아유-학교2015'. 씻을 수 없을 것 같던 아픔은 결국 한 단계 성장해 가는 것임을 일깨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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