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16부작) 마지막 회에서는 그간 대립과 갈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주인공들이 행복을 찾았다.
윤태수(정준호 분)는 김은옥(문정희 분)의 허락으로 백기범(정웅인 분)이 나선 충심건설에 대항하여 만복상가 상인들을 본격적으로 돕기로 했다. 하지만 만복상가 상인들과 백기범 그리고 충심건설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윤태수는 자신들의 변호사에게도 손을 써 변호인이 없게 만든 백기범에게 끝까지 대항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지역 변호사 모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아들 윤성민(이민혁 분)의 도움을 받아 서울에서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세울 수 있게 됐다.
이후 윤태수는 변호사의 조언으로 백기범이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증거를 모았다. 그는 협박, 폭력으로 경찰에 고소까지 해 백기범에게 반격을 했다.
백기범은 백만보(김응수 분) 회장에게 하소연 했다. 그는 백만보 회장이 오주란(지수원 분)과 사랑 놀음으로 회사가 엉망이 되고 있다고 화를 냈고, 경찰 조사까지 받은 사실까지 알렸다. 백만보 회장은 백기범이 만복상가 재개발 건으로 위기에 처한 것을 알고 직접 나섰다. 그는 상가 상인들을 모아 놓고 회유했다.
상인 대표가 백만보 회장 쪽으로 넘어가면서 윤태수는 그간 투쟁이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했다. 백만보 회장에게 연이어 허를 찔린 윤태수는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설 것을 다짐했다. 그 결과 기자회견에서 상인 대표가 양심 고백을 하면서 만복상가 재개발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윤태수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은옥도 가정으로 무사히 돌아온 윤태수를 보며 안도했고,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아도 돼 활짝 웃었다. 그리고 백기범도 가족의 품에서 웃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백현지(민아 분)가 자신을 안아 주며 위로의 말을 건네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달콤한 가족의 완성이었다.
5년 후 윤성민과 백현지는 각자 부모님을 불러 놓고 결혼하겠다고 통보했다. 윤태수 김은옥 부부, 백기범 이도경(유선 분) 부부는 이를 알고 경악했지만 자식을 이길 수 없었다.
이후 윤태수와 김은옥은 서로를 보고 살겠다면서 새출발을 했다. 살벌했던 가족은 달콤한 가족이 됐다.
지난해 11월 18일 첫 방송된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 드라마다.
이번 작품은 2001년 영화 '두사부일체'에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던 정준호, 정웅인이 만나 방송 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는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를 넘어서지 못했다. 조직 폭력배에서 개과천선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드라마, 영화에서 수차례 반복된 설정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지만 정준호, 정웅인, 문정희, 유선 등의 웃음 가득한 연기는 작품의 흥행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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