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유선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가 막을 내렸다.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지만 흥행 반전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16부작) 마지막 회에서는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며 앙숙관계에 놓여 있던 윤태수(정준호 분)와 백기범(정웅인 분)가 사돈이 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태수가 만복상가 상인들을 도와 백기범에게 다시 한 번 맞섰다. 친구이면서 앙숙이었던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백기범은 윤태수의 고소로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고, 이에 백기범의 아버지 백만보(김응수 분) 회장이 나서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윤태수에게 유리했던 상황은 다시 백만보와 백기범의 충심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윤태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덕분에 백만보 백기범 부자의 재개발을 막을 수 있었다. 어느 한 쪽은 파탄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화가 복이 됐다. 윤태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떳떳한 가장이 됐고, 백기범은 이도경(유선 분)과 백현지(민아 분)의 위로를 받으며 달콤한 가족을 이뤘다.
5년 후, 윤태수와 백기범은 사돈으로 인연을 이어갔다. 윤태수의 아들 윤성민(이민혁 분)과 백기범의 딸 백현지가 결혼을 선언하면서 악연을 끝내게 됐다. 살벌했던 가족들은 달콤한 가족으로 모두가 행복을 이루게 됐다.
지난해 11월 18일 첫 방송된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 드라마다.
2001년 영화 '두사부일체'에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던 정준호, 정웅인이 만나 방송 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회 시청률 9.1%(닐슨코리아 전국일일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2회부터 시청률이 하락, 지난해 12월 24일(12회) 방송분이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은 더욱 컸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정준호, 정웅인, 문정희, 유선 등의 열연에도 불구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지 못해 아쉬움은 두 배가 됐다. 정준호와 정웅인은 특유의 코믹 연기에 충청도 사투리 연기까지 더해 살아 있는 캐릭터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문정희와 유선은 모성 강한 엄마 역할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외에 민아, 이민혁 등 젊은 연기자들이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로 '달콤살벌 패밀리'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했다. 김응수와 지수원(오주란 역), 조달환(봉진욱 역)의 살벌한 로맨스도 극적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시청률 반전까지 이루지 못해 씁쓸함을 남겼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