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기억'이 전작 '시그널'을 말끔히 지웠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는 갑작스럽게 불행을 맞게 된 박태석(이성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석은 방송 녹화장에서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박태석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뉴스 속보를 통해 어떤 사고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박태석은 "그의 말대로 인생의 불행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다. 그것도 아주 무섭도록 조용히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시간은 이틀 전으로 돌아갔다. 박태석은 아내 서영주(김지수 분)에게 지갑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며 건망증 증세를 보였다. 서영주는 박태석의 지갑 속에서 전처 나은선(박진희 분)이 함께인 가족사진을 발견했다.
박태석은 소화제 대신 항암제를 처방해 환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을 변호하게 됐다. 박태석은 정진(이준호 분)과 함께 직접 의사를 만났다. 한국그룹 계열사 부사장 신영진(이기우 분)은 이들의 만남을 지켜보며 서슬 퍼런 면모를 드러냈다.
서영주는 아들 박정우(남다름 분)의 생일을 맞아 생일상을 준비했다. 하지만 박태석은 전화도 받지 않고 집에 오지 않았다. 이에 박태석을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끼리 식사를 했다. 이때 박태석의 전처 나은선 역시 홀로 생일상 앞에 앉아있었다. 박태석은 자신의 집이 아닌 나은선의 집 앞에 갔다.
나은선은 술에 취해 자신을 찾아온 박태석을 쌀쌀맞게 대했다. 나은선은 아들의 기일을 잊은 박태석의 뺨을 때렸다. 박태석은 영문을 모른 채 돌아가던 중 아들 동우의 죽음을 기억해냈다. 과거 박태석과 나은선은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오열했다.
박태석은 병원 내부고발자(강신일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를 협박했다. 박태석은 그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으며 그의 딸이 과거 마약 복용으로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 결과 박태석은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이날 박태석은 신영진에게 성공 보수로 차를 받고 즐거워했지만 그 시각 병원 내부고발자는 자살을 택했다. 이어 박태석은 방송 촬영장에서 의사인 친구로부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기억'은 첫 회부터 이성민 등 배우들의 열연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 등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억'이 '시그널'에 이어 금토드라마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