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신드롬 일으킨 '송송커플' 매력 포인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연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8회는 28.8%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그리고 그 인기의 중심에는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이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 훈훈함을 자아내는 비주얼 커플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다. '송송커플'이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 '밀당'하는 '송송커플'에 시청자는 애가 탄다

'태양의 후예' 1회를 본 이들이라면,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이렇게까지 애태울지 몰랐을 것이다.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첫 눈에 반했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강모연 역시 유시진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며 순조롭게 로맨스의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두 사람은 2회 만에 헤어졌다.

'송송커플'은 운명처럼 다시 만났지만,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애매모호 한 말로 속마음을 숨기려 했지만, 무심코 내뱉은 진심에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 풋풋한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도, 안타깝게 하기도 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군인정신 투철·내 여자에게는 자상, '여심스틸러' 송중기

극 중 송중기는 특전사 대위 유시진으로 분했다. 국가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빠른 판단력과 상황대처능력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적과 마주했을 때 강렬하게 눈을 빛내거나 여진으로 흔들리는 건물에서 다른 사람을 먼저 보호하는 유시진의 모습에 '남자가 봐도 멋있다'라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그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강모연 앞에서는 강아지 같은 순수한 눈망울을 한다. 지진 후 상황을 수습하다가 부상을 당한 유시진은 자신을 걱정하는 강모연에게 "강선생 믿고 들어간 건데. 나 죽게 안 놔줄거잖아요"라고 여심을 설레게 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대한민국을 '중기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 청순가련? NO! 당당한 매력 빛나는 송혜교

한국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남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남자를 위해 자신의 삶의 일정 부분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모연은 다르다. 의사로서의 소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하는 사명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강모연이 처음 유시진에게 이별을 고한 이유 역시 의사와 군인의 상반된 직업관 때문이었다. 이처럼 강모연은 여느 드라마 속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이 아닌 독립적이고 소신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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