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윤명주 역 김지원 인터뷰

(인터뷰①)에서 계속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24)과 진구(36)가 로맨스를 펼친다고 했을 때 일부에선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김지원과 진구의 나이 차이는 무려 12살. 이뿐만 아니었다. 진구는 지난 2014년 결혼해 이듬해 득남했다. 김지원 역시 진구와 로맨스를 앞두고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태양의 후예') 촬영 들어가기 전에 '연예가중계'를 보는데 득남하셨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내 분도 계시는데 그런 것도 걱정이 됐죠.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극중 인물들의 사랑이고 극중에서는 유부남이 아니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런 걸 배제하고 촬영했어요. (진구가) 유부남이라는 것에 걱정은 없었어요."
김지원은 상대역 진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 실제 진구는 김지원이 한 음료 광고에 출연할 때부터 팬이었다. 해당 광고를 통해 김지원은 '오란씨걸'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극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애달파하는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케미스트리는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진구가) '나는 네가 '오란씨' 때부터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네가 새침떼기일 줄 알았지만 털털한 모습 좋다고 하셨죠. 처음 뵀을 때 '상속자들'을 보고 계셨어요. '상속자들'을 모니터해주시고 '네가 이런 연기를 하는 친구구나'라면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연차가 훨씬 높으시고 그렇게 해주시기 쉽지 않은데 모니터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모습이 멋있었죠. 사실 진구 선배님 뵙기 전에 무섭고 무뚝뚝하실 줄 알았어요. '안녕하세요. 선배님'이라고 했을 때 '어. 그래. 반갑다'라고 하실 것 같았는데 '네가 오란씨구나'라고 하셨죠. 개구진 모습들이 있으시고 오히려 제가 대본으로 고민 많고 걱정하고 있을 때 '너무 긴장하지마. 여유를 가져. 잘할 수 있어'라고 용기도 북돋워주셨어요. 여유와 소년미가 있는 분이세요."
김지원은 윤명주와 50% 정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김지원에겐 새침한 이미지가 강했다. '태양의 후예' 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새침하고 도도한 성격의 상속자를 연기했기 때문. 김지원은 자신이 윤명주와 같이 털털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윤명주에게)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윤명주는 상황에 기죽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계속 쟁취해나가고 사랑하는 남자가 있으면 비행기 타고 쫓아가요. 그런 모습이 멋있다고 느꼈고 나중에 이런 마음가짐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윤명주처럼 털털해요. 50% 정도 윤명주와 비슷한 것 같아요. '상속자들'에서 새침할 것 같다고 말씀 많이 주셨는데 생활하면서 유들유들하게 넘어가고 거리끼는 것 없고 해외여행 가서도 편하게 지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김지원은 인터넷을 통해 대중들의 반응을 느끼고 있었다. 김지원은 '상속자들' 당시 댓글과 현재 댓글을 비교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SNS에 댓글도 많이 달리고 좋아해주시는 팬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서 신기해요. 팬분들께서도 얼굴을 크게 만든 사진이나 웃기게 편집한 것을 저장도 하고 있어요. 배경화면도 만들어주셔서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애정도 많이 느끼고 있죠. '태양의 후예'에 대한 댓글도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게 보고 있지 말입니다' 처럼 유행어로 댓글이 쭉 달리는 풍경이 신기했어요. 예전에 유라헬 캐릭터를 할 때는 '차은성한테 왜 이래. 김탄한테 떨어져"라는 댓글이었다면 이젠 서대영과 사랑에 대한 응원 댓글이 많아 뿌듯하죠."
(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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