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국민을 송중기 앓이에 빠트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어느덧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사랑 뿐만 아니라 이들을 뒷밭침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태양의 후예'이지만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캐릭터들의 대사 역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 24일 첫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에서 군인들과 의료진 사이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로 특히 김은숙 작가 특유의 직설적이고 톡톡 튀는 대사는 이번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다소 유치하고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대사임에도 분명하다.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면서도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든 '태양의 후예' 대사를 꼽았다.

◆송중기 "미인과 노인,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게 내 원칙"
김은숙 작가의 재기발랄한 대사는 방송 첫회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유시진(송중기 분)을 조폭으로 오해했던 강모연(송혜교 분)은 유시진이 군인이라는 신분을 확인한 뒤에도 굳이 CCTV를 확인하러 같이 이동했다. 앞서 병원으로 폭행당해 실려온 김기범(김민석 분)이 폭력배들이 아닌 유시진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CCTV를 확인하기에 앞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단 둘이 있게 됐다. 신원도 확실한데 꼭 확인해야 되냐는 유시진의 말에 강모연은 "살인범들은 대개 호감형"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시진은 "그건 그런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고, 강모연은 "이런 순간에 진지해지면 무섭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때 유시진은 "미인,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게 내 원칙"이라고 말해 강모연의 긴장을 풀어줬다. 강모연은 "다행이다. 셋 중에 하나에는 속해서"라고 말하며 자신을 미인이라고 칭찬했다고 생각했지만 유시진은 "안 속하는데"라고 끝까지 농담을 건냈다. 이후에도 송중기는 틈만 나면 주옥같은 농담을 건내며 강모연을 웃게 만들었다.

◆송중기 "그때 키스한 것.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첫 회부터 강렬한 만남을 가진 강모연과 유시진은 우르크에서 재회하고 나서까지도 밀고 당기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였다. 의사와 군인, 서로 가진 직종의 가치관 때문에라도 부딪칠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강모연을 향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구애한 유시진은 결국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다.
이후에 유시진은 앞서 상관의 명령을 듣지 않은 죄로 조기 귀국하게 됐다. 귀국 전날에 유시진을 만난 강모연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이에 유시진은 "그 때 키스한 것 말입니다. 뭘할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고 말하며 물었다.
그러나 강모연은 "멋있고 매력적이지만 너무 위험하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했다.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이 남자의 애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늘 당신은 떠난다. 사과해라.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고백을 거절했다. 그렇게 이별한 두 사람이지만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르크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한국에 있었던 유시진은 서대영(진구 분)과 함께 우르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재난 현장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함께 역경을 극복해 나가면서 결국 서로의 마음을 키스로 확인했다.

◆송혜교 "난 당신이란 감옥의 종신형"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고 강모연과 유시진은 야밤의 데이트를 즐겼다. 당시 우르크에는 M3바이러스가 퍼져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채혈 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혈액형이 뭐냐"고 유시진이 강모연에게 혈액형을 물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강모연은 "당신의 이상형. 미인형"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강모연의 기습적인 농담에 유시진은 잠시 당황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유시진은 "한 번만 더 해봐달라"라고 말했고, 강모연은 두 손으로 꽃받침을 만들며 "인형"이라고 농담을 계속했다.
유독 좋아하는 유시진의 반응에 강모연은 "나도 해봤다. 나 힘들 때 대위님이 해주던 것"이라고 농담을 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유시진은 다시 강모연에게 "정말 혈액형이 뭐냐"고 다시 물었지만, 강모연은 "당신이란 감옥의 종신형"이라고 계속해서 장난을 이어가 모두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