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돌'에 거는 기대감을 높인 아이돌 가수가 있다. 애프터스쿨 멤버 나나다.
나나는 지난 7월 8일 방송을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 김단 역으로 출연 중이다.
나나가 극중 맡은 김단은 김혜경(전도연 분)이 변호사로 있는 로펌 MJ의 조사원이다. 외모, 인맥, 눈치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방송 초반부터 무표정한 얼굴은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지난 6일 방송된 '굿와이프' 10회에서 비밀이 툭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단은 다름 아닌 김혜경의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내연녀였다. 시청자들의 허를 찌른 극 중 상황은 나나의 연기까지 다시 보게 하고 있다.
극중 내연녀라는 상황이 극 전개상 이렇다 할 단서가 없기도 했지만,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던 나의 표정과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막상 사실이 공개된 후에야 왜 전도연 곁에서 늘 긴장된 모습을 보였는지 이해는 된다.
극적 상황을 잘 파악한다면 나나의 연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철저히 숨겨야 하는 감정선에 따른 표정 연기는 국내 첫 드라마 데뷔라는 점에서 그녀가 자신의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했음을 보여준다.
'굿와이프'는 전도연, 유지태, 김서형, 김태우 등 연기로 인정 받는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또 윤계상, 태인호, 전석호 등 개성 있는 배우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런 배우들 틈에서 나나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 그러나 1회부터 10회까지 그녀의 연기를 보면 절대 과하지 않다. 극 전개상에서도 큰 비중이 크기보다 때에 따라 신비로운 느낌, 긴장감을 높이는 분량이었다.
이런 나나가 '굿와이프'에서 '반전 중의 반전' 캐릭터가 됐다. 첫 연기 도전에서 튀지 않는 연기로 혹평이 아닌 호평을 이끌어 낸 그녀였다.
외모로 늘 관심을 받는 나나.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만큼은 예쁘게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감독의 신뢰를 받기도 했던 나나가 앞으로 전도연 앞에서 어떤 감정 연기로 '연기돌'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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