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장세현과 황보라가 양가 몰래 혼인신고까지 치러 두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 이장수(장세현 분)와 조희라(황보라 분)는 양가 부모님을 불러 이미 둘끼리 결혼식을 치르고 혼인신고까지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날 조희라의 엄마 마청자(이휘향 분)는 혼인 신고서를 박박 찢으며 "무효다"라고 소리쳤고 조달호(이종원 분)도 "내가 허수아비냐, 어떻게 아빠한테 말도 없이 이렇게 마음대로 굴 수 있냐"고 부들부들 떨었다.
조희라는 "열아홉도 아니고 스물 아홉이고 성인이다"라며 "장수 씨랑 나는 사랑하는 사이다. 이해 좀 해달라"며 울고불고 매달렸다. 하지만 조달호는 "이렇게 부모 무시하는 딸 나도 필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황금실(금보라 분)도 화가 났다. 황금실은 시어머니 달래(김영옥 분)에게 "우리 집이 그렇게 무시당할 집이냐, 어떻게 우리를 날강도 취급하냐"며 "나도 그런 무식한 집안 딸 받아들이기 싫다"고 말했다.
조희라의 오빠인 조희동(한주완 분)은 조희라와 이장수를 불러 단단히 혼을 냈다. 조희동은 이장수에게 주먹을 날리며 "우리 희라랑 사고 친 자식이 너냐"며 소리쳤다. 하지만 이장수는 "형님. 저 희라 씨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고백했고, 조희동도 "그 말 한 번 믿어보겠다. 희라 눈에서 눈물 나게 하지마라"며 오빠 노릇을 했다. 조희라는 눈물을 흘리며 "오빠, 나 잘살 거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미안해"라고 말했고 조희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둘을 인정해줬다.
김덕천(변희봉 분)도 조희라의 일을 알고 "이렇게 된 김에 정식 결혼시켜야하지 않겠냐"며 둘을 인정해줄 것을 권했다. 하지만 마청자는 노발대발하며 "그 백수 녀석이랑 결혼하면 우리 희라는 똥통에 빠지는 건데 어떻게 그 꼴을 보겠냐"고 반대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마청자는 황금실을 만나 "희라를 집에서 받아주지 말고 쫓아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금실은 "네가 버린 네 딸 내가 딸처럼 데리고 살 테니까 너는 유산 다 먹고 잘먹고 잘 지내라"라며 욕을 하고 일어섰다. 마침내 황금실과 달래, 이남이(김희정 분)는 조희라와 이장수를 인정해주고 방도 정리해주고, 잠옷 선물 증정에 맥주환영회까지 열어줬다.
한편 김미풍(임지연 분)은 공모전 우승 상금과 그동안 모아둔 돈을 이장고(손호준 분)에게 전했다. 이장고는 "이 돈 받고 내 마음이 편할 것 같냐"며 돈 받기를 한참을 거부하다가 그 돈을 황금실에게 전달해줬다. 하지만 황금실은 김미풍을 찾아가 돈을 던지며 "처음과 말이 다르다"고 화를 냈다. 김미풍이 눈물을 흘리자 황금실은 "울긴 왜 우냐"며 구박했고, 김미풍은 속상한 마음에 집을 나섰다가 아내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김덕천과 조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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