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2상6방 재소자와 그들의 가족 이야기가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서는 2상6방 재소자들의 가족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는 아픈 아들을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했다. 그는 수술 후 아들 얼굴을 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내(김선영 분)는 그에게 "전과자 아빠가 너무 싫단다. 끔찍하고 소름 끼친대"라며 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아내는 "좀 잘 살지 그랬어. 천벌 받는 거야. 자식 버리고 마누라 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살다가 당신 지금 천벌 받는 거라고"라며 울었다. 문래동 카이스트 역시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퇴원하면서 아내에게 "건우한테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 줘"라고 말하는 그의 부성애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한양(이규형 분)의 남다른 사연도 전해졌다. 준호(정경호 분)가 그에게 애정결핍이 아니냐고 묻자 그는 맞다며 "엄마는 돈이 더 좋은 사람이다. 나한테 관심 없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과 달리 어릴 적 가난한 형편에 이사도 많이 다녔고, 일하느라 바쁜 어머니가 끓여놓은 라면만 먹으며 지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환경 탓에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고 "내가 왕따 시켰다"라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이후 한양의 아버지가 접견을 왔다. 한양은 이날 어머니가 자신을 신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충격을 받은 한양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엄마잖아"라며 울먹였다. 이 이야기를 2상6방 사람들에게 전하며 "우리 엄마 대단한 사람이거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 강한 사람이야"라고 했다.
하지만 한양의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차마 아들을 보러 오지 못한 어머니는 "내가 나쁘다. 자식 제대로 못 키우고 내가 천벌 받을 사람이다"라며 "내 새끼, 얼마나 힘들까. 내 새끼 불쌍해서 어떡해"라고 식당에서 울고 있었다.
이어 유대위(정해인 분) 형제의 따뜻한 형제애와 장기수(최무성 분)의 결혼 생활도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은 따뜻한 가족애를 느꼈다. 점점 '가족'이 돼가는 2상6방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또 다른 따뜻함을 전달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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