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민 출신 방송인 이순실이 딸 생각에 뭉클함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탈북민 출신 가수 김소연이 출연해 이순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연은 "엄마와 몇 년 만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순실은 "너 엄마한테 잘해라. 나도 딸을 오다가 잃어버리고 그랬지만, 딸을 만나게 된다면. 만약에 내 딸이 너만 한 나이에 만났을 때 똑같은 마음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나도 얼마나 미안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었다. 참 이게 비극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너를 많이 바라본 시청자들이 많지 않나. 노래 '아버지의 강'을 부르는 너를 보면서 예쁜 여자애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른다. 화려한 모습만 보니까"라며 "근데 우리 3만 5천명의 탈북자의 마음을 헤쳐보면 다 검은 재 덩어리가 가득 찬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순실은 "너희 아버지, 어머니도 나름대로 설움이 있다. 너만 겪는 아픔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부모와 자식 간이 이렇게 된 게 우리가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다. 엄마도 너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김소연은 공감하며 "친구가 엄마, 아빠가 북한에서 돌아가셨다. 항상 하는 얘기가 부모님이 있는 자체가 부럽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앞서 이순실은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탈북 과정에서 딸을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신매매로 팔려 가서 연락이 안 된다. 지금 머리에 남은 건 3살 때 모습이다. 지금 20대 나이겠지만, 3살 때 기억에 멈춰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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