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혜성(27)이 데뷔 후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아 작품을 끝냈다. 정혜성은 최근 종영한 SBS '의문의 일승'에서 광수대 암수전담팀 진진영 형사 역할을 맡아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을 펼쳤다. 2013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정혜성은 다양한 작품 속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카페 FNC WOW에서 만난 정혜성은 밝은 목소리로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가장 추울 때 현장에서 뛰며 연기했던 정혜성은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웃었다.
"4개월간 촬영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연기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죠. 끝나면 많이 슬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다음이 기대가 되네요. 스스로 조금 성장한 느낌이에요."
'의문의 일승'은 타이틀롤 일승 역할을 맡은 윤균상과 정혜성이 중심에 서서 함께 만들어간 드라마였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아서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없었을까.
"저는 데뷔 후 첫 주인공이었지만, 윤균상 오빠는 '역적'도 했기 때문에 일단 믿고 갔어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고, 출연한 선배님들이 다 너무 좋았어요. 다들 너무나 연기도 잘하고, 좋은 분이셔서 제가 그 장면에 존재만 하고 있어도 장면을 살려 주셨어요."

아무래도 드라마 첫 주연이다 보니 긴장 되지는 않았을까. 긴장보다는 기대로 시작했다는 정해성은 첫 촬영 전에는 밤에 잠을 못 잤다고 고백했다.
"사실 촬영 전에는 리딩하느라 긴장해서 밤을 꼴딱 샜어요. 하지만 첫 촬영 후에는 좀 편해진 느낌이 있었죠. 선배님들이 너무 많은 역할을 해주셨어요. 사실 제가 캐스팅이 늦게 급하게 됐거든요. 윤균상 오빠랑은 초반에는 대화할 기회가 없었어요. 오빠가 낯도 많이 가리고, 너무 바빴거든요. 점점 촬영하면서 으쌰으쌰 했죠. 윤균상 오빠도 낯 가리는게 풀리면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 농담도 많이 하더라고요. 정말 많은 선배님들이 도와주었지만, 특히 김희원 선배님이 가장 감사했어요."
정혜성은 지난해 KBS 2TV '김과장', '맨홀', SBS '의문의 일승'까지 3 작품에 연속으로 출연했다. 쉬고 싶을 만도 할 텐데, 쉴 새 없이 작품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회사(FNC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저한테 좀 쉬라고 했어요. 쉬는 타이밍이 있어야 충전이 된다고요. 하지만 저는 저에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출연 제의는 너무 감사한 기회잖아요. 그 작품이 잘 되든 안 되든, 시청률 떠나서 저는 아직까지는 제가 현장에서 배워야 될게 많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같이 하자고 하셨을 때, 그 인연이 소중하거든요. 평생 연기 할 건데, '힘드니까 좀 쉴래요'하면서 안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혜성은 쉬지 않고 연기하며, 자신을 향한 칭찬은 물론 꾸지람과 악플까지 다 봤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향한 쓴소리를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도, 그는 악플을 보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일단 드라마를 촬영하면 모니터를 열심히 했어요. 또 댓글이나 악플도 찾아서 봤죠. 그런 글을 보고 상처를 안 받으려고 하면서 또 저의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저를 좋게 봐주시면 좋지만,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신경 쓴다면 실수를 덜 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실제로 만난 정혜성은 싹싹했고, 겉으로 보이는 새침데기 이미지와 달리 굉장히 털털했다. 그래서일까. 정혜성은 또래 남자 스타들과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씨엔블루 강민혁, B1A4 공찬, 공명 등과 연이어 열애설이 불거지며 해명했다. 정혜성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미 지난 일인데, 또 열애설을 이야기해서 악플을 또 받을까 봐 걱정되는게 사실이에요. (강)민혁이랑은 너무 친해요. '의문의 일승' 현장에 커피차도 보냈고 서로 고민과 사생활까지 나누는 친구예요. 공찬이는 같이 게임하는 친구고요. 그 친구도 사생활과 고민을 나눌 만큼 친하죠. B1A4 친구들과는 다 친한데, 사실 공찬이는 PC방에서만 두 번 만났어요. 같이 게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열애설이 났냐'라고 의아해 하더라고요. 앞의 두 친구와는 전혀 아무런 것도 없었고, '우결'에 함께 출연했던 공명과는 오히려 '케미가 좋아서 그랬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어느새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으로 우뚝 선 정혜성. 그동안 쉴새 없이 활동하던 그에게 '주인공' 자리는 굴레가 되지 않을까. 혹시 다음 작품도 꼭 '주인공'이어야 되는지 물었다.
"다음 작품에서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저는 너무 빨리 큰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해요. 다음 작품에서 제게 들어오는 역할이 주연이든, 조연이든 역할만 좋으면 하려고요. 오히려 배우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드라마 속 신스틸러 역할을 연기하는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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