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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제작진VS제작사 대립..제작 무산은 피하길

'사자', 제작진VS제작사 대립..제작 무산은 피하길

발행 :

이경호 기자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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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단 사태 이후 제작진(연출, 스태프 등)과 제작사의 내홍을 빚고 있는 드라마 '사자'는 과연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아니, 이제는 제작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사자' 촬영 중단 사태는 지난 10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5월 18일 촬영을 끝으로 두 달 동안 어떤 촬영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등 주연 배우들 외 여러 배우들 역시 촬영이 없었고 제작진과 제작사의 촬영 재개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사자' 촬영 중단과 관련해 10일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촬영 중단 원인 중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던 임금 미지급에 대해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입니다"고 했다.


또한 연출자 장태유 감독이 제작 과정에서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했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일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공동제작사였던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제작사 지위를 내려놓은 상황에서 제작사로서 역할을 초래해 제작사 주체를 오인하게 하는 등 혼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일련의 문제 제기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현 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곧 촬영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작사의 입장 발표 후 하루 만에 장태유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제작진이 밝힌 임금, 무리한 요구 등을 정면 반박했다. 문제의 핵심인 임금 미지급은 여전하다고 했다. 장 PD는 자신을 포함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 스태프들의 임금 및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 미지급 상태라고 밝혔다.


장태유 PD는 제작사가 주장한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들로 그는 5월 30일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제작사에 공식적인 통지를 했지만, 6월 18일에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구두로 협의할 상황이 아니라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사자'의 촬영 중단 문제를 두고 제작사와 연출자의 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촬영 재개는 이미 터져버린 문제가 수습되어야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장 PD가 밝힌 입장문에서는 많은 스태프들이 더 이상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했기 때문. 스태프는 촬영 진행에 핵심인만큼 장 PD가 밝힌 것처럼 제작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문제가 적지 않다. 설령, 스태프를 교체한다고 해도 이미 찍어놓은 분량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기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은 뻔하기 때문. 적응이나 연출부와 호흡을 다시 맞추는 것도 당장 이뤄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자'는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이 진행 중이었다. 몇몇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자'는 이미 지난 달 촬영을 마쳤어야 했다. 그러나 1월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방송 분량은 4회, 총 16회 분량에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따라서 촬영을 마치고 편집 과정까지 거친다면 최소 3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주요 방송사들이 올 하반기 드라마 편성을 마친 상태여서 편성을 받기도 쉽지 만은 않다. 이같은 상황에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촬영 재개가 아닌 제작 무산'이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 배우들 이렇다 표현은 하지 못한 채 제작진, 제작사의 현 상황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든 상황이 해결되길 바라면서.


제작사는 조속히 사태를 봉합하고, 촬영 재개에 노력 중이라 당장 제작 무산이란 파행까지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에 하나 제작 무산이 된다면, 제작사와 제작진의 갈등은 단순 입장 표명 수준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 무산이란 최악의 수까지 나오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제작진과 스태프들이 하루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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