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권(29)이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나쁜 아들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밉상으로 불렸던 것을 자신보다 실제 어머니가 더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김권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종영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권은 지난 9일 종영한 '같이 살래요'에 우아하고 당당한 재력 갖춘 빌딩주 이미연(장미희 분)의 의붓아들 최문식 역으로 출연했다. 최문식은 어머니 미연이 첫사랑 박효섭(유동근 분)과 결혼하려하자 이를 반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밉상 아들, 나쁜 아들로 미움을 사기도 했다. 물론 어릴 때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갑질 등이 공개되면서 동정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밉상이었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의 눈도장만큼은 제대로 찍었던 김권은 "저보다 어머니가 주변 반응에 더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아쉬워 하셨다. 작가님한테 조금만 덜 나쁘게 그려주면 안 되겠냐고 말해 보라고 하셨었다. 제가 그런 거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었다"면서 "저보다는 어머니가 더 걱정하고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권은 극중 캐릭터가 한창 미움을 받을 때 겪은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그는 "한 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후식으로 수박이 나왔다. 후식은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는 곳이었는데, 아주머니가 수박을 주시면서 '어머니 결혼 반대하지 마'라고 하셨다"고 했다. '같이 살래요'에서 유독 완강히 미연의 결혼을 반대한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 그래도 식당 등에서 열혈 시청자들에게 등짝을 맞지는 않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권은 '같이 살래요'에서 일부 보여준 것처럼 실제 어머니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실제 어머니와 친하다"고 했다. 이어 "자주는 아니지만 정말 속상한 일이 있어서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일을 어머니와 상담하기도 한다. 속 편히 말한다"고 했다.
그는 '같이 살래요'에서 자신을 관심 있게 봐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너무 밉게만 봐주지 않은 시청자들도 있었다면서 "극 중반 이후 캐릭터의 서사가 펼쳐졌다. 이후 입체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이 살래요'로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김권은 이후에도 좋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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