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배우 양세종과 신혜선이 힐링과 함께 행복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공우진(양세종 분)과 우서리(신혜선 분)가 성장한 후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우서리는 린킴 감독(왕지원 분)으로부터 메일 하나를 받았다. 그 메일 내용에는 독일 베를린에 와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 담겼다. 우서리는 제안과 관련하여 공우진에게 "넌 어때?"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이 얘기 먼저 할게.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할게. 온전히 너만 생각하고 한 결정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서리는 "고민에 내가 포함되면 난 생각을 안해도 된다는 얘기야. 난 어차피 너랑 같이 평생 갈꺼야. 네가 간다고 하면 아주 아주 자주 베를린에 갈꺼고. 공연도 같이 보고. 자주 베를린에 갈꺼고. 찬이가 좋아하는 좋아하는 핫도그 집도 같이 갈꺼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공우진은 "그러니까 네가 진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 다른 것 때문에 포기 안했으면 좋겠어. 그게 내 답이야"라고 전했다. 독일로 떠나기로 결심했던 우서리였지만 마음을 바꿨다. 그러나 공우진은 이 사실을 몰랐다.

우서리가 독일로 떠나지 않은 사실을 안 공우진은 육교에서 다시 우서리를 만났다. 우서리는 "바이올린보다 더 중요한 게 생겼어. 네 옆에 있는 게 제일 행복해. 내가 더 행복하고, 나한테 더 중요한 걸 선택한 거다.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우진은 "잘했어. 잘왔어. 잘 결정했어"라고 응원했다.
6개월이 흐른 뒤 제니퍼(예지원 분)는 독립했다. 유찬(안효섭 분)은 프로 팀 대신 대학 팀에 입단했다. 유찬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것은 "조금 더 늦어도 나랑 어울리는 걸 찾았다"고 밝혔기 때문. 복작복작 했던 집에서 우서리와 공우진만이 남게됐다. 우서리는 공우진이 자신에게 프로포즈를 할 것이라고 오해했다. 우서리는 오해인 것을 알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우서리는 공우진에게 "둘만 남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이런 걸 잘 몰라서 누구한테 물어보기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 사정이 이래서. 네가 매번 나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거 늘 미안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만들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공우진은 "내가 좀 무심했다. 네가 그렇게 신경쓰는 줄 몰랐다. 그런 걱정 미리 당겨서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 너한테 빠르다. 그런 거 내가 제일 잘 안다. 니가 말한 것처럼 천천히, 온전히 살아내고 싶은 시간들 천천히 가도 돼. 또 한 번 뭔가 건너버린 것 같은 생각 들게 하기 싫다. 난 네가 충분히 준비됐다고 할 때까지 기다릴거야. 너한테 당장 바라는 건 네가 불편하지 않고 나한테 세상에서 제일 편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년 뒤 우서리, 공우진, 한덕수(조현식 분), 동해범(이도현 분)은 유찬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를 열었다. 이 소식을 TV로 전해 들은 제니퍼 역시 우서리 집을 찾아 함께 분위기를 즐겼다. 우서리는 대학에 입학했고, 공우진과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공우진은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또 다른 행복의 문이 하나가 열린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닫혀버린 문만 보느라 또 다른 행복의 문이 존재하는지 모른 채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또 공우진은 '열리는 줄 조차 몰라 늘 닫혀있던 내 방 작은 천장 창에 그녀가 여는 법을 가르쳐 준 후 내게 또 다른 행복이 문의 되어준 것처럼. 닫힌 문 앞에 계속 주저 앉아있지 않는다면. 더 늦기 전에 활짝 열려 있는 행복의 문을 돌아봐준다면. 어쩌면 존재하는지 몰랐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꽉찬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공우진의 말처럼 현대인들은 사소한 행복의 존재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공우진과 우서리는 현대인들이 사소한 행복의 존재를 찾아갈 수 있게끔 용기를 심어주고 안녕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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