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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김혜윤 "예서처럼 능동적..'믿보배' 될게요"[★FULL인터뷰]

'SKY캐슬' 김혜윤 "예서처럼 능동적..'믿보배' 될게요"[★FULL인터뷰]

발행 :

한해선 기자


JTBC 금토드리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스카이캐슬)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전 출연진이 뜨겁게 사랑 받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중 김혜윤(23)은 'SKY캐슬'이 낳은 가장 주목도 높은 '차세대 연기파 배우'였다.


김혜윤은 강예서로 분해 전교 1등의 독기를 눈빛과 발성으로 뿜어내며 'SKY캐슬'의 몰입도를 강화했다. 그가 한 순간도 잃지 않고 보여준 전교 1등의 기(氣)는 연기 경력 29년차인 염정아에 전혀 꿀리지 않았다.


알고 보면 김혜윤은 2013년 데뷔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나쁜 녀석들' '도깨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등에 출연한 7년차 배우다. 사실 전작들에서 맡은 작은 역할이 대중에겐 가물가물 할 수도 있지만, 그 기반으로 'SKY캐슬'의 강예서가 탄생할 수 있었다. 외로운 시간 속 차근차근 성장한 김혜윤은 'SKY캐슬'을 계기로 소속사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까지 체결, 활동에 날개를 달았다.


스타뉴스가 'SKY캐슬' 강예서 역으로 활약한 김혜윤과 만났다.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김혜윤은 극 중 한서진(염정아 분)과 강준상(정준호 분)의 큰딸이자 신아고 전교 1등 학생 강예서 역을 맡아 연기했다. 예서는 1등을 하지 않으면 잠도 잘 못 자는 근성의 소유자로 학교에선 '재수 없이 잘난 애'로 통했다.


예서는 혜나(김보라 분)와 전교 1등 자리를 놓고 경쟁한 가운데, 자신이 짝사랑한 우주(찬희 분)가 혜나를 좋아하자 질투심마저 커졌다. 그러다 혜나가 의문의 추락사를 당하자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결국 자신이 믿고 따르던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 선생이

범인이었단 사실이 밝혀졌고, 예서는 양심을 따르면서 고등학교 자퇴와 검정고시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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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 마지막회, 어떻게 연기했나.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끝난다 하니 시원섭섭하고 마지막 회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 단어 한 마디로 20화를 표현하자면 '눈물'이다. 결말이다 보니 모든 사건과 이야기가 종결되는 흐름이었는데 아쉬움이 가장 컸다. 정말 끝이란 게 다가오니 너무 아쉬웠고 시원섭섭했다.


-사진 요청이 '역대급'일 정도로 정말 많았다. 인기를 실감하나.


▶그렇게까지 크게 인기가 있나 실감하진 못했다. 종방연 때 많은 기자들이 보이고 플래시가 터지는 걸 보고 'SKY캐슬'이 핫한 드라마구나 느꼈다.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다. '기-승-전-네가 혜나 죽였냐'. '잘 지내지? 그래서 혜나 죽인 범인이 누구야?'라고 가장 많이 물어봤다.(웃음)


-이번 작품을 통해 '마멜 예서'라는 애칭이 생겼다.


▶예서가 마이멜로디라는 캐릭터와 코디가 비슷했다. 예서는 리본도 크고 '핑크핑크'했다.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SKY캐슬' 인물들의 패러디도 많았다.


▶두 개를 봤다. 여자 성우분이 나와서 한 것과 커플 두 분이 한 걸 봤다. 세 분 다 디테일을 엄청 잘 살리시더라. 생각지도 못한 분도 따라하셨다. 로라 정, 도훈엄마도 따라하시고 조선생이 백미러로 쳐다보는 것도 따라하셨는데 재미있었다. 내 패러디 중에선 '싫어 싫다고' 짜증내는 걸 흡사하게 따라했다. 나도 보면서 재미있었다.


-처음부터 예서 역으로 캐스팅 됐나. 캐스팅 과정이 궁금하다.


▶혜나, 예서 둘 다 준비해오라 하셨다. 오디션 때 받은 인물소개로선 나에게 혜나의 악바리 근성이 조금 더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께선 나를 예서로 뽑아주셨다. 그런데 예서도 만만치 않게 매력적이었다. 감독님께서 나의 어떤 모습을 더 예서처럼 보셨는지 궁금하다. 나는 중학교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드라마를 볼 때마다 그 직업을 하고 싶어서 꿈이 자주 바뀌었고 배우를 꿈꿨다. 고1 때부터 연기를 꿈꾸면서 방송 활동을 했다.


-예서의 감정선이 후반으로 갈수록 입체적이었다. 캐릭터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겠다.


▶사전에 감독님과 얘기했던 부분은, 예서가 서울 의대에 목매단 독한 아이로만 그려지지 않길 원했다. 초반 예서의 포인트는 엄마 앞에선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웠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말을 막 하는 편이었다. 이후엔 예서가 처음에 우주 앞에서 무너졌다. 그리고 예서의 터닝 포인트는 혜나의 죽음이었다. 그 이후론 예서가 달라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때부턴 외적으로도 머리띠나 리본도 뺐다.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가장 크게 감정 몰입을 한 장면이 있다면?


▶예서가 사물함에서 짐 챙기는 장면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사물함에서 짐을 챙기는 게 지금까지의 사건을 가방에 담아내는 느낌이었다. 힘든 걸 공유할 친구가 없다는 점, 김주영도 못 믿는 존재가 됐다는 점, 자퇴를 결심하고서도 친구 하나 없다는 게 힘들었겠다. 예서가 행복한 삶이었을까 싶어서 연기하면서도 힘들었다. 우주에게 포스터를 붙일 때도 우주는 친구가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로움도 많이 느꼈다. 엄마랑 상장을 늘어놓고 얘기하는 장면에선 눈물이 많이 났다. 내가 받은 상이 아닌데도 물구하고 예서가 네 살 때부터 받은 상을 생각하면서 리허설 때도 눈물이 났다. 염정아 선배님도 눈물이 나셨다.


-실제 김혜윤은 예서와 얼마만큼 비슷할까.


▶엄청나게 비슷하진 않은 것 같은데 닮은 점은 있다. 능동적인 점이다. 예서도 나도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뭔가를 찾아서 하려는 편인데 나도 예서처럼 계획적이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적는 편인데 시간별로 철저하게 이동하는 것도 짠다. 예서와 나의 싱크로율은 30% 정도다.


-현재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 색깔과 앞으로 꿈꾸는 배우로서의 방향은?


▶아직 나도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제 색깔이 입혀지고 있는 것 같다. 이건 내 좌우명인데 '익숙한 순간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초심을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 배우가 나오니 나는 봐야지'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김혜윤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김혜윤으로서 보여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차기작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후반엔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체력도 늘어나게 운동도 하고 좀 쉬어야할 것 같다. 막바지에 촬영할 땐 잠을 많이 못 잤는데 감정도 폭발시켜야했다. 앞으로 내적으로 많이 꾸밀 생각이다.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겠다.


-'SKY캐슬'이 김혜윤에게 남긴 것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시간이 흘렀을 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SKY캐슬'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예서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김혜윤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 이번 드라마는 전개를 추측한 글들이 정말 많았는데 추측 글만 봐도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많은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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