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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 "'원티드', 우여곡절 끝 제작"(인터뷰①)[스타메이커]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 "'원티드', 우여곡절 끝 제작"(인터뷰①)[스타메이커]

발행 :

이경호 기자

[스타메이커](55)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 한지완 작가 인터뷰

[편집자주]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스타메이커 제작사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사진 오른쪽), 한지완 작가/사진=김창현 기자
스타메이커 제작사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사진 오른쪽), 한지완 작가/사진=김창현 기자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한 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배우의 노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들 뒤에서 진짜 드라마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제작사 대표와 작가다.


배우 못지 않게 이름만 듣고 보게 되는 드라마 제작사, 작가들도 한국 드라마 시장에 숱하게 있다. 수십 년 혹은 십수 년 동안 이뤄낸 결과물이다. 최근에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도 다양한 장르를 접하게 됐다. 제작사 비욘드제이(Beyond J)도 이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요즘 주목받고 있다.


비욘드제이를 이끄는 간판은 정아름(40) 대표, 한지완(37) 작가다. 비욘드제이는 재미난 프로젝트에 있던 정아름 대표가 2017년 설립해 '오늘의 탐정', '초면에 사랑합니다' 등을 제작한 신생 드라마 제작사다. 특히 정아름 대표, 한지완 작가는 시청률 대박까지는 아니었지만 '선암여고 탐정단' '원티드' 등을 함께 한 경험을 살려 '오늘의 탐정'과 '초면에 사랑합니다'까지 '특색 있는 장르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으며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잠룡이다.


비욘드제이의 한지완 작가(사진 왼쪽),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비욘드제이의 한지완 작가(사진 왼쪽),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어떻게 드라마를 하게 됐나요.


▶(정아름 대표. 이하 정대표)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에 드라마를 바로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영화 쪽에서 일을 했었고, 매니지먼트에도 있었죠. 드라마 제작 일과 관련해 인연을 맺게 된 게 2004년 '발리에서 생긴 일'이었어요. 당시에 하지원 씨가 있던 회사에 있었고, 하지원 씨 업무를 할 때였죠. 그렇게 드라마를 접하게 됐고, 외주제작 PD로 일을 하게 되다가 2014년 '선암여고 탐정단'이란 작품을 처음 제작하게 됐어요. 재미난 프로젝트라는 회사가 설립되면서 했던 작품이었죠. 그 뒤로 '원티드' '딴따라'까지 하게 됐어요. 이후 재미난 프로젝트에서 나와 2017년 비욘드제이를 설립하게 됐죠. '오늘의 탐정'에 이어 '초면에 사랑합니다'까지 제작했어요.


▶(한지완 작가. 이하 한작가). 저는 2012년 대학교 졸업 후에 회사를 잠깐 다니다가 한국예술종합학교로 대학원을 갔었죠. 시나리오과 전문사 과정을 마치고, 영화사에서 작품을 했었어요. 작품이 안 될 즈음해서 정대표님을 만나게 됐죠. 집에서 작업하기가 힘들어서 카페에 있었는데, 거기에 정대표님이 미팅을 자주 오시더라고요. 우연찮게 알게 됐고,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이야기 하고, 저는 계속 작품을 전했죠. 그러다가 정대표님이 제작한 '선암여고 탐정단'에 보조 작가로 호흡을 맞추게 됐죠. 그 후로 '원티드'로 제가 입봉하게 됐죠.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비욘드제이 정아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신생 기획사, 신인 작가라는 두 사람이 드라마를 만들어 내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고충은 없었나요.


▶(정대표) '원티드'는 사실 기획한지 3년이나 됐던 작품이었어요. 당시, '원티드' 정도로 파격적인 장르물이 없었죠. 무엇보다 신인 작가가 지상파에 입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이 작품으로 거절을 많이 당했어요. "한국에서는 드라마로 못한다. 영화로 가져가라" "작가를 위해서 빨리 접어라" 등의 말을 많이 들었죠. 또 방송하기로 결정했다가 안 된다고 하기도 하고, 우여곡절이 많았죠. 제가 한작가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안 되면 포기하자"라고 하는 순간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원티드'가 만들어지게 됐죠.


-'원티드'의 제작, 작품의 문제였던 건가요.


▶(정대표) 신인 작가의 작품은 하기가 어려웠다는 점도 있었죠. 그리고 장르적으로 어려웠고, 파격적인 소재 등도 제작하는데 쉽지 않았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역경을 딛고 나아갔는데, 그 때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제작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시행착오도 많았으니까요. 그 때가 아마 제일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고충이 많았던 '원티드'. 작가는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한작가) 3년의 시간 동안 대본 수정도 많이 했죠. 실무진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 윗분들이 거절 당했었죠. 그래서 다른 버전으로 써보기도 했죠. 그런 작업들이 재미는 있었지만, 데뷔 전이라 힘들기도 했어요. 제작이 들어가면서 (대본 집필) 시간이 촉박해서, 링거 맞으면서도 썼었죠. 솔직히 저는 오랜 시간 동안 저 혼자 버텼던 시간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함께 작업을 하게 되니까 즐거웠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은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원티드'에 이어 '오늘의 탐정'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정대표) '원티드' 때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드라마틱 했고, 힘들기도 했거든요. 뭐랄까, 오감이 충족됐던 시간이었죠. 저한테 굉장한 모험이었고, 우리 한작가에게도 모험이었죠. '잘 끝낼 수 있을까' 했는데, 무사히 끝났어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해도 이것보다 낫겠다 싶었어요. '원티드', 그 때가 가장 뿌듯했죠.


▶(한작가) 저도 '원티드'죠. 드라마를 할 때는 배우들에게 미안했어요. 시간이 없어서 캐릭터를 통해 그들을 많이 못 보여줬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종방연에 갔는데, 배우들이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줘서 뿌듯했죠. 정대표님과는 전우애라고 할까요, 그런 끈끈한 감정이 생겼어요. 또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됐죠. 신기하고 뿌듯하고, 무서운 일이기도 해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쓰겠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됐죠.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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