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리가 대표로서의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청일전자를 지켰다.
31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에서는 청일전자를 인수하려고 찾아온 성호기업의 이사에게 인수당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는 이선심(이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져 통쾌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구지나(엄현경 분)은 이선심에게 연락이 왔다. 성호 사장을 대신해서 청일전자에 방문하고 싶다는 것. 인수에 관한 논의를 하겠다는 그녀의 말에 이선심은 "뭐하는 거냐"며 전화를 끊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이선심은 아직 대표로서의 자존감은 갖지 못했던 상황. 구지나와 성호 측 이사가 회사에 도착했고, 이사는 이선심을 보며 "말단 경리 출신이라며? 아무리 회사가 망해도 그렇지"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인수 관련 논의도 이선심과 하기를 거부했다.
모욕을 당한 이선심은, "회사가 어렵다고 무시당할 필요없어"라던 유진욱(김상경 분)의 말을 떠올렸다. 언니 이진심(정수영 분)가 해준 "대단하다"는 말도 그녀를 발끈하게 하는 동력이 됐다.
구지나가 이선심에게 '대주주'를 찾으며 사장실로 안내할 것을 요청하자, 이선심은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뗐다. 그녀는 "죄송하지만 저랑 얘기하셔야 할 것 같다. 대주주님이 저한테 위임하셨다"고 말하며 구지나를 향해 "지금 이사님이랑 얘기 중이니 구지나 실장은 입다물고 조용히 해라"라고 사이다 발언을 날렸다.
이선심은 이어 이사에게 "청일전자 대표로서 말씀드린다. 저희회사 아직 망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른 회사에 인수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를 본 직원들은 피식 웃었고, 멀리서 지켜보던 유진욱 역시 그런 이선심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대표라는 이름은 달았지만, 그동안 무시당해왔던 이선심이 처음으로 내뱉은 카리스마 담긴 말에 청일전자의 앞날에도 청신호가 켜질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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