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공효진이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는 까불이로부터 동백(공효진 분)을 지키려는 옹산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동백은 향미의 유류품을 확인하며 통곡의 눈물을 흘렸다. 동백은 '향미는 내내 고운이를 품고 살았다. 고운이, 그 이름을 아는 유일한 천국에도 가지 못한 채. 너무 함부로, 너무 외롭게 떠났다'라고 생각하며 향미를 추모했다.
황용식(강하늘 분) 또한 향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황용식은 "우리는 다 같은 생각을 했다. 향미 씨가, 우리의 이웃이, 사람이 그렇게 죽으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까불이에 대한 분노를 더욱 불태웠다.
그렇게 향미를 잃은 옹산 주민들은 동백이가 까불이의 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동백이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박찬숙(김선영 분), 김재영(김미화 분), 정귀련(이선희 분), 조애정(한예주 분), 양승희(김모아 분), 오지현(백현주 분)로 구성된 일명 '옹벤져스'는 "동백이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나쁜 놈의 폭주는 그들 속의 가장 보통의 영웅들을 깨운 게 됐다. 옹산의 소소한 히어로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옹벤져스는 동백이가 밤늦게 퇴근하는 길에 위험하지 않게 퇴근길을 지키기 시작했다. 이 무심한 방범대는 나름의 방법대로, 그러나 분명히 시간과 공을 들여 동백이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의 이런 노력으로 까멜리아에서 동네 반상회가 개최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동백은 '개업 이후 처음으로 까멜리아가 꽉 찼다'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저 지금 지켜주시는 거예요? 저요, 옹산에서 백 살까지 살래요"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노규태(오정세 분)는 향미를 죽인 용의자로 체포돼 조사를 받게 됐다. 노규태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으며 자신의 누명을 벗으려 노력했다. 노규태 뿐만이 아니었다. 용의선상에는 강종렬, 제시카(지이수 분)도 올랐다.
향미가 강종렬에게 수많은 발신 전화를 남겼지만 강종렬이 수신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의심을 받았다. 제시카는 향미에게 돈을 보낸 것이 덜미를 잡혔다.
홍자영(엄혜란 분)은 노규태의 무고함을 알리기 위해 황용식을 찾아가 향미가 사라진 날 밤 자신이 목격했던 것을 전했다.
향미는 어딘가로 배달을 갔고, 그 후 향미가 타고 갔던 스쿠터를 어떤 트럭이 실어가는 것을 본 것. 홍자영은 "트럭이 이상하게 라이트를 끄고 달렸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정숙 또한 그 트럭을 봤다며 증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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