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장동윤♥김소현 혼인..박민정과 재회 예고→꽉 닫힌 해피엔딩[★밤TView]

'조선로코 녹두전'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임예진·백소연, 연출 김동휘·강수연)은 전녹두(장동윤 분)와 동동주(김소현 분)의 결혼, 9년 후 전녹두와 중전(박민정 분)의 재회를 그리며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녹두와 동동주는 광해(정준호 분)를 피해 어느 창고에서 몸을 피했다. 동동주는 부상에 피투성이가 된 전녹두를 안고 "너 잠들면 안돼"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녹두는 "진작 좀 이렇게 안아주지", "언제부터 좋아했냐", "그때로 돌아가면 나 안좋아할거냐"라는 등 말을 읊조리며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동동주는 "나는 너 처음 만난 때로 돌아가면 쥐어패서라도 도망갈거야. 나가 아무것도 못 알아내게, 내가 누군지도 모르게 아무도 없는 데로 도망갈거야. 둘이서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전녹두의 몸에 힘 빠졌고 동동주는 오열했다.

한편 차율무(강태오 분)은 산속 바위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동동주와 전녹두를 찾아나섰다. 기절한 전녹두를 부축해 황장군(이문식 분)과 도망치던 동동주는 "저도 살려고 가는거다. 녹두, 꼭 살려달라"는 말을 남기고 차율무 앞에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동동주는 전녹두를 죽게해달라고 요청하며 "그리해주시면 제가 나으리 곁에 있겠다. 평생을 갇혀있어도 상관없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차율무는 광해에게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온 것을 찾아냈다"며 거짓으로 보고했다. 군졸들이 들고 나가는 시신을 확인한 중전은 정체를 확인한 후 옅은 미소를 지었다.

차율무는 동종주에게 전녹두를 살려준 댓가로 마음을 요구했다. "그는 마음은 필요없다는 말 내 위선이었다. 얼마나 걸려도 좋으니 진심으로 내게 오너라.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고 말했고 동동주는 "진심이, 연모하는 마음이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나으리도 아시잖냐"고 반문했다.

암시된 대로 전녹두는 살아있었다. 밤새 그를 그리워하며 울던 동동주는 검정 도복 입고 방에 들어온 전녹두를 보고 오열하며 품에 안겼다. 전녹두는 "약조했잖아 돌아온다고. 늦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사라진 두 사람을 보고 차율무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따라가지 않았다. 전녹두와 동동주는 두 손을 꼭잡고 갈대숲을 뛰었다.

그후, 전녹두는 과부촌에서 여장을 즐기며 무월단의 일을 도우며 살고 있었다. 동동주는 일 마치고 온 전녹두를 마중하며 껴안고 입맞춤을 나눠 과부들의 닭살을 돋게 했다. 두 사람은 혼례식에 쓸 장신구들을 놓고 티격태격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혼례식 당일, 바람에 촛불과 주례서가 날리고 병풍이 엎어지며 상이 다 망가졌다.

전녹두는 동동주에게 "너한테 다해주고 싶었다. 너랑 내가 하지 못했던 것, 포기했던 거 전부. 그래서 니가 아픈 기억보다 행복한 기억이 훨씬 더 많아지게. 가락지도 주고 이제 우리 신랑각시 돼서 평생 같이 살거다 맹세도 하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동동주는 들꽃을 뜯어 반지를 만든 후 "난 너랑 함께하는 날들이 내내 꽃길일거라 생각 안해. 근데 너랑이면 어떤일도 기꺼이, 기쁘게 견딜거야"라며 맹세했다.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보던 전녹두는 "내가 혼례식에서 하려던 게 남았는데"라고 답했고 갓을 풀러 동동주에게 키스했다.

9년 후, 차율무는 난을 일으켜 광해에게 칼 겨눴다. 광해는 "과인보다는 영민한 줄 알았건만, 아니었다. 기어이 이 지옥에 제발로 들어오는 걸 보면"이라며 참담해했다. 광해는 "널 그냥 두지 않으면 아무 죄도 없는 아들을 두 번씩이나 죽이는 아들이 되란 말이냐"며 그동안 차율무가 힘을 키울 수 있게 둔 이유를 밝혔다.

차율무는 "저도 왜란 중에 태어난 거 아시냐. 동짓달 열 아흐레. 그날이 제가 진짜 태어난 날이다. 예언대로 오늘 전 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전하께선 끝내 왕으로 남지 못하실 것"이라며 왕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광해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도 운명도 받아들일 것이다. 대신 중전을 아무도 모르게 궐밖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외로울 것이다. 외롭고 또 외로울 것이다"라는 광해의 말을 차율무는 왕좌에 앉아 곱씹으며 미소지었다.

한편 정윤저(이승준 분)과 전녹두는 능양군의 반정으로 중전이 섬으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9년 만에 이뤄질 어머니와의 재회에 전녹두는 "모르겠다. 어떤 기분이 들어야 맞는 건지. 울고 싶기도 아닌 거 같기도 하고"라며 감정을 전했고 정윤저는 전녹두를 토닥였다.

전녹두와 동동주는 해변가에 앉아 중전의 배를 기다렸다. 전녹두는 "떨린다. 날 어떻게 생각하실까 좋아하실까 그런 생각 때문에"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전녹두는 중전이 자신을 좋아하실지 걱정하는 동동주에게 "니가 날 살렸다. 니가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기다린다고 한 그 말이 날 살렸다"고 말했다.

동동주는 "지금도 그래. 앞으로 나는 너랑 행복하게 살거야. 오래오래 평생"이라며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와서 울어. 좋은 일 있으면 지금처럼 같이 웃자"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배를 발견하고 마중하러 걸어갔고 중전이 탄 배가 그들에게로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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