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오정세가 은밀한 거래 끝에 드림즈의 사장이 돼 남궁민이 분노했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에서는 전지훈련에서 바이킹스와 두 번의 대결을 펼친 후 한 단계 성장하는 드림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2차전 경기 이후 드림즈의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는 선수들에게 "만약 간발의 차이로 우승하게 된다면 이렇게라도 전지훈련을 와서 고생하게 된 여러분의 덕이다.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놓치게 된다면 전지훈련을 이런 곳으로 오게 만든 제 탓일 거다"라며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백승수는 시구자 명단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시구자에 유명인도 아닌 팬도 아닌 지역 인사들이 너무 많았던 것. 위에서 시킨 일이라는 자초지종을 들은 백승수는 임미선(김수진 분)에게 시구자 리스트를 만들어오라고 했다. 이를 들은 고강선(손종학)은 백승수에게 "여기가 서울이냐"며 "네가 이러니까 해고당하는 것"이라고 호통을 쳤다. 백승수는 임미선에게 "제가 시킨 게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한 번이라도 저항이란 걸 해봐라"며 일침을 왔다.
다음날 감사팀은 변치훈(박진우 분)를 찾아와 자료를 압수하고 그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가 난 백승수는 고강선을 찾아갔지만, 권경민(오정세 분)이 그 자리에 있었다. 백승수는 "지금 뭐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이는 권일도(전국환 분)의 지시를 받은 권경민의 술수였다. 권경민은 앞서 고강선과 거래를 했다. 그는 "시구자 명단 얘기가 나와서 제가 시구자 명단을 살펴봤는데, 문제가 많더라"라며 "퇴직금을 잘 챙겨주겠다"고 설득했고, 대신 '사장' 고강선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드림즈의 선수 유민호(채종협 분)의 성장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바이킹스와의 1차전 경기 도중, 감독 윤성복(이얼 분)은 강두기(하도권 분)를 내보내고 유민호(채종협 분)를 투입했다. 유민호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왠일인지 집중하지 못하는 듯했다. 1차전은 드림즈의 승리로 끝났다.
백영수(윤선우 분)는 회식 후 유민호를 따로 불러 더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돋웠다. 유민호는 "못할 거다"라고 낙담했지만 유경택(김도현 분) "뭘 더 해야 한다는 거 없다. 그냥 멘탈만 잡자"고 토닥였다.
다음날 2차전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유민호와 임동규(조한선 분)가 맞붙었다. 최용구(손광업 분)는 유민호에게 미션을 줬다. 임동규를 삼진으로 잡거나 그걸 못할 경우 임동규한테 홈런을 주라는 것. 최용구의 말대로 임동규는 연이어 홈런을 쳤고 2차전 경기는 바이킹스의 승리로 끝났다.
언뜻 보면 드림즈의 약세 같았지만, 백승수와 이세영, 백영수를 비롯한 드림즈 식구들은 미소를 지으며 여유만만이었다. 알고보니 이는 유민호가 입스(트라우마로 인한 불안증세)를 극복하게 도와주려는 감독의 빅피쳐였다. 유민호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정식 경기에서 펼쳐질 대결에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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