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킹: 영원의 군주' 이민호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차원의 벽을 넘었다. 그는 그곳에서 김고은과 만났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정지현)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차원의 벽을 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림은 평행 세계의 정태을(김고은 분)과 강신재(김경남 분) 앞에서 피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피리는 적병이 물러가고 가뭄도 해결하고, 바람은 멎고 물결은 가라 앉는다. 실로 그리하야 신문왕은 이를 만파식적이라고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 물론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전설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신재는 "설명해봐. 난 이게 다 믿기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림은 "난 나이를 안 먹었다. 내 시간은 당신과 달리 더디게 흐르거든. 마침내 내가 만파식적을 가졌으나 믿지 않는 내 아우에게서.."라고 했다. 정태을은 "그래서 아우를 살해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림은 "적자로 태어난 황제가 된 이복형제는 세상을 손에 쥐고도 아무 것도 모른다. 제 손에 들린 그 만파식적이 세상이라는 것도 모르더군. 정확히는 두 개의 세상, 물론 예감은 했지. 언젠간 내 조카님도 나처럼 전설과 마주설 날이 오리라는 걸"이라고 답했다.

1994년 대한제국에서 이림은 이곤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이복동생 이호(권율 분)을 살해했다. 그는 "폐하께는 고작 역모이겠으나 전 더 큰 걸 얻고자 하는 겁니다. 저는 바로 그 천벌을 내리는자가 되려는 겁니다. 폐하. 아우님.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말은 틀렸소. 나약한 인간이 신을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어린 이곤(정현준 분)은 눈물을 보였다. 이림은 그런 이곤을 보고 "이제 고아가 되셨습니다. 태자 전하"라고 말했다. 칼을 든 이곤을 보고는 "그걸로 절 밸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고, 이곤은 "할 수 있다"며 이림을 향해 칼을 뻗었다. 이에 이림의 손에 들려있던 만파식적이 둘로 갈라졌다.
평행 세계로 간 이림은 자신이 숨을 끊어놓은 이복동생과 똑같은 사람을 만났다. 이림은 "난 네 놈을 알아. 네 놈도 날 알아? 혹시 내가 네 이복 형이야?"라고 말했다. 이윽고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났다. 이림은 "그래 꽤 닮았지. 네 놈이랑. 난 네 놈이랑 닮은 게 아니야. 난 너야. 다른 세상의 너. 하지만 난 네 놈이랑 아주 달라. 난 너보다 훨씬 고귀한 존재거든"이라며 목을 비틀었다. 이를 본 어린 이곤(정현준 분)은 "큰 아빠 어떻게 서 있어요?"라고 물었다. 평행 세계의 이림은 걸을 수 없고, 휠체어에 의존했기 때문. 이림은 그런 이곤을 보고 "이쪽에서도 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구나. 들지 말아야 할 것도 손에 들고"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잃은 이곤은 어린 조영(후에 우도환 분)과 만났다. 이곤은 조영에게 장난감 칼을 주며 "너도 뚝 해. 넌 이제부터 천하제일검이야"라고 말했다. 이후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림은 전혀 늙지 않은 모습으로 대한제국을 찾았고, 유경무(이해영 분)와 조우했다. 이림은 유경무에게 "그간 잘 버텼다. 이제 내가 너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마"라고 말했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만큼, 이곤(이민호 분)도 대헌제국의 황제로 성장했다. 노옥남(김영옥 분)은 이곤의 혼사를 걱정했다. 이곤은 "이게 진짜 효험이 있나봐? 사랑을 막 끌어당기는 힘 그런 거?. 그래서 구총리(정은채 분)도 일정보다 일찍 오나. 이러다 구총리가 황후가 되겠는데"라고 했다.

구서령(정은채 분)은 승마장에 있는 이곤을 찾아왔다. 혼자 온 게 아니라 파파라치를 대동해서 말이다. 구서령은 이곤에게 "날씨도 좋고 제가 좀 서둘렀어요. 손 흔들어주세요"라며 파파라치를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폐하께서 국정 보고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서 갈아 입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보고는 서면으로 한대로 평온합니다. 또 국민들은 이 그림으로 더 행복해졌겠구요"라고 덧붙였다. 이곤은 구서령의 귀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구총리 덕분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음 일정을 소화하러 간 이곤. 그는 궁으로 초대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줬고, 조정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 도중 복면을 쓴 시계토끼를 발견했다. 맨발의 투혼으로 그를 뒤쫓았지만, 잡지는 못했다.
조영(우도환 분)은 이곤에게 "체력도 좋습니다. 갑자기 왜 뛰신겁니까?"라고 물었다. 이곤은 "시계 토끼를 봤거든"이라고 답했다. 조영은 "시계를 보셨다는 겁니까? 토끼를 보셨다는 겁니까?"라고 되물었고, 이곤은 "아이들에게 앨리스 읽어줄 때 넌 뭐했어. 동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곤은 "범인은 네가 잡는거지. 난 잡는 게 아니고 찾는거야. 나 밖에 못 찾는 얼굴.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매번 그 자리에 있는 것 같거든. 25년 전에도, 오늘도"라고 말했다. 조영은 "25년 전 일입니다. 나이가 꽤 들었을텐데 알아보실 수 있으십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이곤은 "글쎄. 이미 봤는데 못 알아봤을 수도 있고. 근데 그 놈은 한 번도 날 안 찾아올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조영은 "잘 크셔서요.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을 만큼"이라고 답해줬다.
이곤은 시계토끼를 발견하고 승마장에 있는 말을 타고 그의 뒤를 쫒았다. 이곤은 무전을 통해 경호원들에게 조영 대신 자신이 확인하겠다고 했다. 조영은 이를 알고 포인트 마다 이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곤은 흰 말인 맥시무스를 타고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대나무 숲 사이에 위치한 차원의 문이 이곤 앞에서 열렸다. 이곤은 말의 안장 쪽을 꽉 쥐더니 그곳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곤은 대한제국의 평행 세계인 대한민국에 당도했다. 광화문 한복판에 백마를 타고 등장한 이곤. 정태을(김고은 분)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차 안에서 이곤을 발견하고 즉시 말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 이곤은 말에서 내려 정태을과 마주했다. 그리고는 "드디어 자네를 보는군. 정태을 경위"라고 말하며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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