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유민(29)이 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에서 실감 나는 '갑질 연기'로 인해 불거진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정유민은 최근 스타뉴스와 가진 KBS 1TV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종영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제 갑질 연기를 보신 후 잠을 못 주무셨다"고 밝혔다.
정유민은 지난 17일 종영한 '꽃길만 걸어요'에서 황수지 역을 맡았다. 황수지는 하나음료 사장 황병래(선우재덕 분)의 외동딸로 외동딸에 오만한 금수저다. 하나음료의 유일한 상속녀로 안하무인으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특히 극 초반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갑질을 했다. 호텔 피트니스 클럽 직원에게 주스를 뿌리고 무릎까지 꿇게 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회사 직원들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는 갑질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분노 유발 갑질'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었던 정유민은 실제 '갑질'과는 멀다고 했다.
그는 "극중에서는 갑질을 했는데, 실제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상식 밖의 일이고, 저도 이런 거는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방송하는 동안에 시청자들께서 '실제 성격도 이런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름 제 연기에 몰입해 주신 것 같아 기분은 좋다. 그러나 저 진짜 갑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고 말했다.

정유민은 연기였지만 갑질하는 모습을 본 부모님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제 갑질 연기를 보시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했다. 충격을 많이 받으셨다"면서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하셨고, 심지어 악몽까지 꾸셨다"고 밝혔다.
부모님마저 충격에 빠트린 정유민의 갑질 연기. 비록 연기지만 표현이 쉽지 않았을 터. 이 같은 연기를 위해 정유민은 현실판 갑질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연습을 했다고 했다. 그는 "갑질하는 것에 조언을 많이 들었다. 대사 처리도 실감 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인터넷에 공개됐던 일명 '갑질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상식 밖의 갑질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다 참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자신과 대립각을 세웠던 강여원 역의 최윤소의 따귀를 때리는 신의 비하인드도 털어놓았다. 정유민은 "한 테이크로 갔다. 언니가 편안하게 시원하게 때리라고 했다. 처음으로 때리는 연기를 해봤다. 언니를 때리고 나니까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NG 없이 끝나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꽃길만 걸어요'를 통해 안방극장에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던 정유민. 그는 "실제 까칠하지 않고, 갑질도 안 하는 사람이다. 연기로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설정환 분)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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