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모른다'에서 김서형, 박훈과 함께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배우가 있다. 안지호(16)다.
안지호는 지난 21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에서 고은호 역을 맡았다. 고은호는 차영진(김서형 분)의 아랫층에 사는 10대 소년이다. 고은호는 생사를 오가는 위기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차영진과 이선우(류덕환 분) 등 좋은 어른을 만난 덕분에 과거와 다른 인생을 맞이하게 됐다.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 '아무도 모른다'에서 좋은 어른의 필요성을 고은호를 통해 보여준 안지호였다. 10대의 현실, 그들의 고민을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했던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아무도 모른다'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7개월 정도 촬영을 했고, 고은호로 7개월을 보낸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도 많이 들었다. 안지호보다 고은호가 익숙한 상태다. 작품이 끝났다는 게 아쉽고 슬프다. 해피엔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슬픈 감정이 든다.
-짧지 않은 7개월의 촬영. 극 초반, 후반 모습이 달라졌는데 스스로 느꼈는가.
▶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이 극 후반부 촬영을 할 때 "처음 촬영할 때보다 키도 크고 얼굴도 변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촬영 다시 해야 되는 거 아냐?"라고 얘기하셨다. 저도 방송을 봤는데, 점점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였다.
-2014년 웹드라마 '그리다, 봄'으로 데뷔한 후, 안방극장 첫 데뷔를 했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는가.
▶ 가족들과 친구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제가 그동안 영화에 출연을 하다보니까, TV로 저를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TV로 저를 보게 되니까 좋아하셨다.

-'아무도 모른다'는 큰 사건 속에 좋은 어른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배우가 느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 '좋은 어른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던 작품이다.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에 대해서 잘 보여준 것 같다.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을 감정도 있을 거고, 그런 것들도 잘 보여줬던 것 같다. 유대관계도 잘 보여진 것 같다.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한 작품이었다. 그렇다면 안지호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을 잘 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극중 추락한 뒤로 한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등장했다. 누워있는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 사실 계속 누워있으니까 잠을 자게 된다. 정말 졸립다. 한 번은 리허설 때 깊이 잠이 들었다. 감독님이 코 골지 말라고 하셔서 놀란 적이 있다.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신이 있었는가.
▶ 호텔 옥상에서 추락하는 장면이었다. 12월 한 겨울, 바다가 있는 호텔에서 촬영했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연기할 때 힘들었다.
-기억에 남는, 즐거웠던 촬영도 있었는가.
▶ 사실 저는 다 즐겁게 촬영했다. 특히 또래인 윤찬영, 윤재용 형들과 촬영할 때는 재미있었다. 나이가 비슷해서 이야기 할 게 많았다.
-안방극장 첫 데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감정 표현 같은 것을 더 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누워있던 장면들에서는 발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 연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캐릭터 분석도 잘 하고, 이번에 아쉬움이 남았던 발성과 감정 연기 등을 잘 가다듬어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서형과 호흡은 어땠는가.
▶ 'SKY캐슬'을 보고 카리스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 대선배님이니까 '나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었고, 걱정도 많이 했다. 실제 촬영을 할때 김서형 선배님이 정말 잘 해주셨다. 재미있는 농담도 해주시고, 끝날 때까지 편하게 대해주셨다.
-김서형에게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선배님(김서형)과 감정 연기가 많았는데, 제 감정을 이끌어 주시면서 촬영을 했다. 그래서 제가 감정 표현을 하는 부분에서 수월하게 잘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많이 배웠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캐릭터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로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 제가 어렸을 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림도 잘 그리고, 캐릭터 표현도 잘 하는 하정우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또 코미디 연기도 좋아해서 짐 캐리도 롤모델이다.
-차기작과 하고 싶은 장르의 드라마가 있다면 무엇인가.
▶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고 싶은 장르로는 판타지, 액션 등을 해보고 싶다. 또 휴먼 코미디도 하고 싶다.
-배우 안지호. 앞으로 꾸준히 배우 활동을 할 텐데, 대중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가.
▶ 제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얘가 그 때 그 배우였어?"라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