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나사스' 전승빈 "저 무게잡는 사람 아녜요..코미디도 OK"[★FULL인터뷰]

'나사스' 전승빈 "저 무게잡는 사람 아녜요..코미디도 OK"[★FULL인터뷰]

발행 :

한해선 기자
2020.12.15 배우 전승빈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0.12.15 배우 전승빈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하하. 저는 사실 무게 잡지도 않고, 너무 진지한 사람 아니예요."


이렇게 유쾌하고 친근할 줄이야. 배우 전승빈(34)이 MBC 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이하 '나사스')와 정반대인 실제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줄곧 그의 온화한 미소를 보니, 그동안 어떻게 경직된 피터의 가면을 쓰고 연기했나 싶다.


전승빈은 산업스파이의 황망한 죽음을 보여주며 '나사스'에서 도리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피터 역을 통해 스파이로서 FM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장두봉(지현준 분)과는 코믹한 케미스트리, 소피(윤소희 분)에 대해선 순애보적인 반전을 보여줬다. 그러다 맞이한 피터의 돌연사는 시청자를 놀라게 했지만, 스파이물 '나사스'의 극적 정체성을 나타내기에 의미있는 죽음이었다.


'나사스'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 인터폴 비밀요원 전지훈(문정혁 분)이 이혼 전 아내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유인나 분)과 마주치면서 외교관으로 위장한 산업스파이 데릭현(임주환 분)을 추적하는 내용을 그렸다.


전승빈은 극 중 헬메스 아시아지부 산업스파이 피터 역을 맡았다. 피터는 홍콩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헬메스의 스파이 발굴 및 교육을 맡은 인물. 그는 자신이 사랑한 소피를 죽인 범인이 데릭현이라고 의심했지만, 헬메스 막내 팅커(이종원 분)였단 사실을 알았다. 피터는 데릭현에게 팅커에 대한 충고를 하러 아지트에 갔다가 펠릭스 요원 장두봉이 장난으로 찌른 독침 펜을 맞고 돌연 죽음을 맞이했다.


배우 전승빈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전승빈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나사스'가 지난 17일 종영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 감사했고 나에겐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현장 자체도 행복한 곳이었는데, 모난 분이 한 명도 없었다. 문정혁 선배, 유인나 선배, 임주환 선배 등 배우들이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작품에 임했다. 스태프분들도 감독님을 비롯해 조명, 음향, 카메라 감독님 등 배려하며 촬영해서 좋은 시너지가 일어났다.


-피터가 마지막 신에서 돌연 죽음을 맞이해 아쉽진 않았는지.


▶갑작스레 죽는 게 놀랍긴 했다. 신 자체에선 화려하게 죽는 것보다 갑자기 죽는 게 스파이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허무할 수 있는데 그게 맞는 결말이라 생각한다. 장면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나사스'를 통해 정통 스파이를 연기했다. 변호사로 위장한 모습, 소피에 대한 사랑까지도 보여줘야 했는데.


▶피터가 변호사이자 산업스파이였는데 두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생각해야 했다. 피터라면 변호사의 모습도 FM으로 산업스파이로서의 모습과 똑같을 거라 생각했다. 스파이로서는 피터가 보스의 지시로만 살아온 인물이었을 거라 생각했다. 데릭은 모든 사람이 좋아했지만 반전이 있던 인물이었다면 피터는 헬메스를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었다. 피터는 감정에 서툴어서 소피에 대해 집착한 것 같다. 그러면서 소피의 곁을 맴돌며 순애보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액션신 준비도 공을 많이 들였겠다.


▶원래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몸 쓰는 것, 액션을 좋아했다. 태권도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했는데 4단까지 했다.


사진


-문정혁과 액션으로 주된 호흡을 맞췄다.


▶문정혁 선배가 정말 액션을 잘 하더라. 너무 액션을 잘 하셔서 내가 정말 놀란 적이 있다. 액션은 상대가 서로 잘해야하는데 선배가 너무 잘 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문정혁 선배는 매순간 작품에 집중을 했다. 선배가 나와 처음 마주친 신에서 검은 수트를 입고 머리를 넘기고 등장했을 때는 남자가 봐도 멋있었다.


-임주환, 지현준과 함께 연기한 소감은?


▶임주환 선배는 후배 입장에서 봤을 때 멋있는 선배다. 쉬는 시간 등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자신이 나오지 않은 신도 봐주면서 젠틀했다. 선배는 연기에 대해 되게 진지했다. 지현준 형과는 코믹한 장면도 보여줘야 해서 신 들어가기 전에 호흡을 많이 맞췄다. 형이 배려를 많이 해서 맞춰줬고, 캐릭터가 서로 반대이다 보니 형님이 잘 끌어주셔서 유머 코드로 잘 간 것 같다.


-예상 외로 연기하기 어려웠던 신이 있었다면?


▶모든 신이 쉽진 않은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화면을 상상하고 보며 울 때 쉽지 않았다.(웃음) CG를 입혀서 사진을 보는 것처럼 하면서 울 때가 쉽지 않았다.


-극 중 피터가 장두봉, 황서라(차주영 분)와 '타짜'에 버금가는 분위기로 마작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촬영 분위기가 좋았다. 다들 마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멘붕'이 왔다. 전문용어 등 마작에 대해 공부를 다 해왔지만 판을 하는 순간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서로 눈치를 많이 봤다.(웃음) 세팅 작업도 있어서 오래 촬영하고 공이 들어간 장면이다.


/사진=MBC
/사진=MBC


-'나사스'를 하며 배운 것이 있다면?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얻은 게 너무 많은데, 스스로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에 근접한 단계로 간 것 같다. 배우로서 연기에 임하는 태도, 감독님들과 소통하는 것도 배웠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시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2006년 연극 '천생연분'으로 데뷔해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 '천추태후', '대왕의 꿈',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징비록', '보좌관', '나쁜사랑' 등에 출연하며 15년 동안 활동했다.


▶나는 매 순간 배운다 생각한다. 나는 아직 부족하고 배우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자기 자신과 내면으로도 항상 싸운다. 아마 10년, 20년 이후에도 계속 배우고 있을 것 같다. 나는 원래 무게 잡는 성격이 아니다. 오픈 마인드이고 거짓말도 못 하고 비밀이 없는 사람이다. 진지함보다 허당이 있다.(웃음) 그래서 피터와 다른 모습도 꼭 보여주고 싶다. 코미디도 욕심이 많이 난다.


-전승빈의 2021년 계획은?


▶스스로 공부하면서 단점 같은 것도 보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내년에는 오늘보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좋은 작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주요 기사

연예-방송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방송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