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임희경 역

-인터뷰①에 이어서
-'여심강림'에서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있나요?
▶일단 희경이가 먼저 준우에게 '우리 한 번 더 전기 통하면 사귀는 거예요', '번호 좀 줘봐요'라고 대시 했던 부분이 생각나요. 모든 게 다 인상 깊었어요. 돌려서 말 못하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점도요.
특히 희경이가 마음에 들었던 건 '나는 통장에 이것밖에 없는 사람인데 괜찮겠냐'고 주저하는 준우에게 '이게 왜 문제가 되냐. 당신이 열심히 살아온 흔적들인데'라고 말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녀가 너무 멋있더라고요. 모든 청년들을 대변해주는 '찐'언니 같은 느낌이었어요.
-희경이가 게임도 좋아하던데, 세미 씨도 게임을 좋아하나요?
▶왕년에 PC방에서 짜장면 먹은 추억이 있죠.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1년 동안 푹 빠져서 했어요. 만렙을 3개 키웠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 게임을 끊었어요. 휴대폰에도 게임이 하나도 없어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가봐야 하기 때문에 그게 두려워서요. 하하.
-희경이를 보면서 닮고 싶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나요?
▶나중에야 알았는데 결혼할 때도 희경이가 준우를 데리고 식장에 들어가더라고요. 신랑, 신부 자리가 바뀌었어요. 그걸 촬영장에서도 몰랐고, 방송 나오고도 몰랐는데 최근에야 알았어요. '희경이 리드에 너무 적응이 됐구나' 생각이 들었죠. 주변에선 결혼은 기댈 수 있는 남자랑 하라고 얘길 많이 하잖아요. 저는 제가 기댈 수 있는 나무가 되고 싶거든요. 준우 선생님처럼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면, 저도 희경이처럼 '내가 너! 책임질게'라고 말하고 싶어요.

-막내 김민기(임주영 역) 씨가 임세미 씨처럼 후배 잘 챙겨주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민기 군은 너무 좋은 친구였어요. 처음 리딩 때부터 연기를 너무 잘했어요, 출연진 중 제일 막내였거든요. 촬영하면서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된거예요. 촬영장에서 선배들과 같이 있는 게 분명 어색하고 주눅들 수 있는데, 너무 예쁘게 잘하더라고요. 너무 착하고 순한 친구였어요. 앞으로 앞날이 기대되는 친구가 제 얘기를 해줬다고 하니 제가 다 영광스럽네요.
-촬영장에서도 맏딸처럼 가족들을 잘 챙겼나 봐요?
▶촬영장에서 민기 군이 구석에 있으면 '야! 막둥아 일루와'라며 누나처럼 굴긴 했어요. 촬영 전에 저도 긴장이 되니까 입을 풀고 있거든요. 에너지를 폭발시켜야 하니까요. 눈물을 흘리는 깊은 감정신은 아니지만, 갑자기 가만히 있다가 소리를 지른다거나 깊이 화가 나서 육두문자를 하는 장면들이 많았거든요. 현장에서 몸을 좀 데워놔야 연기도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아서 계속 떠들었던 것 같아요.
-워밍업 같은 건가요?
▶이번 역할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 갑자기 화를 내거나 소리를 꽥 지른다든지 불의를 보면 말을 막 쏟아내는 캐릭터니까요. 분명히 이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바로바로 말을 못하고 삼세번을 삼킨 다음에 머리속에 정리를 한 번 하고, 그말을 하는 게 떨려서 한 번 울고, 그 다음에 메모장을 들고 가서 '할말이 있는데요'라고 조용히 말하는 사람이었어요. 희경 역할을 하고 나선 말에 필터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음…그런데 이 캐릭터가 삶을 사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대로 살까봐요. 하하.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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