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서인국이 박보영과 행복한 날을 뒤로 한채 사라졌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는 탁동경(박보영 분)에게 청혼하고 로맨스를 즐기는 멸망(서인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멸망은 탁동경에게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지 말고 운명을 받아들이자"고 말하며 탁동경과 결혼을 결심했다. 이후 멸망은 탁동경의 병문안을 온 강수자(우희진 분)에게 인사를 하며 "주변 정리 좀 하느라고요. 아무래도 결혼하려면 준비할 게 많으니까요. 결혼하려고요. 저희"라며 탁동경의 손을 잡았다. 멸망의 폭탄 발언에 탁동경은 황당한 기색을 내비쳤고, 강수자도 할 말을 잃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멸망은 꽃다발을 들고 탁동경의 집으로 향했다. 탁동경은 멸망이 주는 꽃다발을 받은 뒤 집으로 들어섰고, 멸망은 탁동경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탁동경은 "계속 같이 있자. 떨어지지 말자. 영원히"라고 고백했다.
다음 날 두 사람은 본격적인 데이트를 즐겼다. 같이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밥을 먹고, TV를 보고, 책을 보고 손을 잡고 병원을 가는 등 실제 부부처럼 지냈다.
그러나 탁동경은 언젠가 멸망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영원히 봄이면, 아침이면, 내 삶 내내 너를 떠올리겠지. 그걸 견딜 수 있을까. 그 삶은 멸망과 다를 바 없지 않을까'라며 멸망이 없는 삶을 상상했다.
탁동경은 멸망에게 "나 진짜 소원이 있어. 멸망한 세상에 데려가 줘. 정말 데려가달라는 게 아니야. 거짓말이라도 좋아. 거기서 하루만. 마지막 하루 동안만 너랑 같이 있게 해줘"라며 부탁했다.
멸망은 탁동경에게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보여줬다. 탁동경은 "사랑해. 결국 내가 가장 사랑한 건 너야. 가장 사랑해서 미안해"라며 진심을 전했고, 멸망은 "고마워. 사랑해줘서"라며 입을 맞췄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약속한 날의 12시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별을 앞두고 있었다. 이별의 문턱에서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눴고, 탁동경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었어. 사랑해. 나 너무 무서워"라며 고백했다.
멸망은 "이 계약은 무효야. 네 슬픔, 아픔 내가 다 가져갈게. 나는 너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야. 그러니까 행복하게 살아"라며 탁동경을 위로했고, 12시가 지나 결국 이슬처럼 사라졌다. 그렇게 멸망은 탁동경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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