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방송계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 이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촬영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4일 뮤지컬 배우 차지연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며 확진됐다. 당시 차지연은 뮤지컬 '레드북' 공연, 뮤지컬 '광화문연가' 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의 신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
차지연의 확진에 따라 각 공연과 작품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날 진행될 '레드북' 공연이 취소됐으며 5일 뮤지컬 '광화문 연가', 6일 '블랙의 신부' 대본 리딩이 모두 취소됐다. 함께 준비하던 배우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배우들 중 주목도가 가장 높았던 사람은 김희선이었다. 그는 7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우도주막'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 다행히 김희선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 차원에서 제작발표회를 취소 및 일정 연기됐다.
이 뿐만 아니라 7일 KBS 이건준 드라마 센터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건준 센터장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방송국에 출근해 업무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KBS는 "이건준 센터장이 지난 6월 30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7월 1일 오전 확진자로부터 확진 사실을 통보받았다"라며 "검사 후 자가격리조치를 취했으며 접촉한 직원들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KBS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 출연 중인 아역배우 이고은의 확진 사실도 알려졌다. 이고은은 5일 자가진단키트 검사로 양성 반응을 확인, 제작진에게 알린 뒤 6일 예정이었던 드라마 촬영을 취소했다.

또한 KBS는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배우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며 동선이 겹치지 않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야외촬영을 진행한다"라며 "부득이하게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결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촬영 일정 또한 출연진 및 제작진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
배우 강하늘이 출연하는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코로나19가 악화되며 드라마 촬영장에 속한 모든 스태프들은 정기 검사를 받고 있다. '인사이더' 역시 정기검사를 진행하던 도중 한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촬영은 중단됐으며 배우들과 전 스태프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송계 외에도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에이치앤드(H&)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스팀엔터테인먼트는 사옥을 일시 폐쇄했으며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측은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중앙박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2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6만 4028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5일 확진자 1240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만큼 방송계, 연예계도 더이상 안전할 수 없다.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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