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자매'에서 설정환과 고원희가 윤주상을 설득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허기진(설정환 분)과 결혼하려 애쓰는 이광태(고원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풍진(주석태 분)은 더 이상 이광태를 말릴 핑계가 없자 상견례 날 이철수(윤주상 분)에게 자신이 사채업을 하고 있음을 밝혀버렸다. 이철수는 잔뜩 분노해 자리를 떠났고, 이광태는 "지금은 다 끊고 사채도 정리하는 중이다. 건물 짓는 거랑 식당만 하고 있다고 했다"며 허기진을 변호했다.
하지만 이철수는 "사람 뿌리 무시 못한다. 깡패 말만 들어도 살 떨린다. 한 번 양아치는 영원한 양아치"라며 완고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이광태는 "저 저희 집 살리려고 결혼한다. 취집하는 거 맞다. 그 많은 재산이 앞으로 내게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왜 뿌리쳐야 하냐"며 이철수를 설득해 눈길을 모았다.
이광태는 "제가 결심 굳힌 건 아버지 때문이다. 더 이상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으나, 이철수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오봉자가 나서서 "광태 스물 아홉이고 이제 서른이다. 누가 데려가지도 않는다. 재취 아니면"이라며 이철수를 찾아갔지만, 이는 이철수를 더욱 분노케 할 뿐이었다.
이철수는 바로 광자매를 소집해 이 분노를 터뜨렸다. 이철수는 이광남(홍은희 분)에 "이광남, 너는 뭐냐 한 번 이혼해서 개고생했으면 어떻게 해서든 시어머니 다독여서 재결합할 생각을 해야지 좁아터진 원룸에서 셋이 붙어 살아야겠냐. 맏이가 돼선. 네가 잘해라. 네가 그러니까 동생들이 다 이 모양 이 꼴이지 않냐"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광식(전혜빈 분)에겐 "이광식. 너는 뭐하는 놈이냐. 밀키튼지 나발인지 그거 한다고 왔다갔다 한지가 언젠데. 이럴 바엔 그 때 공무원 어떻게든 붙잡고 있었어야지. 뭐 하나 내밀 것 없이 서른 넷이다. 언제까지 돈 한 푼 없는 이혼녀로 살 거냐"고, 이광태엔 "이광태 너는 사채 쓰더니 이제 사채 깡패 집안이랑 결혼까지 하게? 이게 말이 되냐.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수가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
이광태는 허기진을 데리고 이철수를 찾아가 함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이철수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으나, 이철수는 허기진을 두고 방으로 들어가며 매몰찬 모습을 보였다. 허기진은 이에 결국 이철수를 대면하지 못하고 편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허기진은"저희 형이 온갖 고생을 다해서 본의 아니게 나쁜 일도 하고 조폭에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허기진은 "저희는 어릴 때 고아원에 맡겨졌고, 형은 저를 입양보내지 않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 했다. 저희 형은 그때 겨우 열 살이었다. 저는 그래서 좋은 가정에서 잘 자란 광태가 너무 좋았다. 멋진 여성으로 키워주신 것 감사드린다. 걱정하시지 않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며 이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이광남은 이철수가 분노해 외친 말을 내내 신경쓰다 결국 배변호(최대철 분)와 함께 지풍년(이상숙 분)의 집으로 들어갔다. 배변호는 "내가 숙이고 들어가겠다. 당신 어머니니까 내가 져드려야지"라는 이광남에 감사를 전했으나, 이광남은 다음 날 아침부터 집안일 배분에 대한 방대한 계획을 밝히며 지풍년과의 신경전을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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