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자매' 배우 윤주상이 작중 고원희의 친아버지 정승호에 전재산을 주고 말았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이철수(윤주상 분)이 나치범(정승호 분)을 쫓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치범은 "그 삽 좀 제발 내려놓고 말해라. 옛날에 그 삽이냐. 툭하면 삽 들고 쫓아오고"라며 과거를 떠올렸고, 이철수는 과거 아내 오맹자가 광태(고원희 분)를 임신하자마자 나치범이 도망쳤지 않냐며 "내가 이혼해주겠으니 애 책임질 거냐 했더니 애고 뭐고 필요 없다며. 남자로서 자존심 다 내려놓고 광태 내가 키웠다"고 분노했다.
이철수는 "노름하다 돈 다 떨어지면 뜯어가고 광태 다신 안 찾겠다고 각서 쓴 게 한 두번이냐. 이제는 사위 돈을 뜯어가냐"고 덧붙였으나 나치범은 "그래도 이 세상 구경하게 해준 게 난데 그렇게 부잣집 살면서 애비 힘든 거 못 챙겨주냐. 그래봤자 광태 내 딸이다"고 맞섰다. 이에 이철수는 "광태 태어났을 때부터 내 딸이다"며 나치범과 몸 싸움을 벌였다.
이철수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 허기진(설정환 분)과 오봉자(이보희 분)을 안심시켰다. 오봉자는 "내가 형부 인생 망쳤나보다"며 과거 바람핀 언니 오맹자를 용서해달라고 한 것을 자책했으나 이철수는 "결국은 내 선택이었다. 애들을 어떻게 버리냐. 이렇게 평생 따라다닐 줄은 나도 몰랐다"고 한탄하면서도 광자매에게는 이 사실을 끝까지 비밀로 할 것을 다짐했다.

이철수는 결국 큰 결심을 하고 말았다. 이철수는 통장에 담긴 전재산과 허기진 측에서 받은 예물까지 들고 나치범을 불러냈다. 이철수는 나치범에 "광태 29년 동안 내 자식으로 컸다. 세상 끝날까지 내 자식이다. 그것만 인정해달라. 이걸로 퉁 치자. 너도 아버지, 나도 아버지. 우리 광태 행복하기만 빌어주자"며 전재산 154만3천210원과 명품 시계를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철수는 "우리 광태 어려서부터 고생 많이 하지 않았냐. 너한테 돈 뜯긴다고 광태한테 제대로 못해줬다. 그래서 알바도 많이 했고, 지금 애까지 가져서 병원에서 조심하라는데 네가 속 썩이면 안되지 않냐. 그래도 한 때 우리가 형님 동생하던 사인데 날 봐서라도 한 번만 봐달라. 무릎 꿇으라면 꿇겠다"고 청했고, 이에 알겠다는 나치범에 "하나만 약속해라. 광태고 허서방이고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다시는 보지 말자"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광식(전혜빈 분)은 인기가 많아진 한예슬(김경남 분)이 점차 연락도 뜸해지고 자신에게 소홀해지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커지던 와중, 함께 갔던 식당에서 손님들이 한예슬과 사진을 찍겠다며 달려들어 스킨십을 해대자 결국 분노를 폭발시키고 말았다. 하지만 한예슬은 이광식의 마음을 짐작도 못한 채 1호 팬 '별이'와의 대화를 즐겼고, 방송 말미에는 결국 방송국 앞으로 오겠다던 별이의 정체가 바로 이광식이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시호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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