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작도시' 최종회에서 수애가 김미숙에 굴복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최종회에서 출소한 윤재희(수애 분)가 한 소녀(김현수 분)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소녀는 유흥업소 직원이 탄 차에 오르려고 했다. 이에 윤재희는 "타지마. 부탁해서 될 일이 아니다"고 말렸다. 이후 두 사람은 미술관에서 재회했다. 소녀는 "어제는 왜 그러셨어요? 그 말이 계속 생각났다"라고 물었다. 이어 소녀는 "모르는 사람한테 내 사정을 들켜버린 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윤재희는 "정말 미안해요. 함부로 아는 척해서.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까 너무 무서웠는데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말했다. 소녀는 "근데 고마웠다. 마음이 놓였거든요. 지금 겪고 있는 불행이 전부 다 내 잘못인 거 같아서 조급하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부탁해서 될 일이 아니라니까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내 탓은 아니 구다는 생각에 후련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재희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소녀는 그림을 보며 "여기 살던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그래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순 없는 거잖아요. 달라지겠죠?"라고 했다. 윤재희는 "달라져야죠. 달라질 거에요"라고 했고, 윤재희의 말이 끝나자 소녀의 모습이 김이설(이이담 분)로 바뀌며 극이 마무리됐다.

앞서 윤재희는 서한숙(김미숙 분)을 찾아갔다. 윤재희는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다 만만해요? 뭐라고 겁을 준 거에요?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사람이 저렇게까지 망가지는 거냐"고 물었다. 서한숙은 "이번에도 나를 탓하는 거니"라고 했고, 윤재희는 "차라리 쫓아내라. 평생 미워하고 원망하던 의붓자식 이런 식으로 이용하지 마시고요"라고 전했다.
서한숙은 "마치 김이설이가 하는 말을 듣기라도 한 거처럼 똑같이 말하는구나. 두렵더구나 그 아이의 말과 그 아이의 눈빛이. 그런데 그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낸 줄 아니? 윤재희. 너의 그 안타까운 욕심 덕분이었다. 그 아이를 죽인 건 내가 아니라 너다. 윤재희 바로 너야. 준혁이도 마찬가지다. 내가 망친 게 아니야. 스스로 욕심 때문인 거지. 인제 보니 준혁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모양이군. 앞으로의 일들을 감당할 수 있겠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한숙은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총을 내밀었다. 하지만 윤재희는 그 총으로 서한숙을 겨눴다. 서한숙은 그런 윤재희를 빤히 쳐다봤고, 윤재희는 방아쇠를 당겼다. 윤재희가 총을 쏜 이는 서한숙이 아니라 서한숙 서재에 있는 그림이었다. 윤재희는 본인의 양심을 계속해 찌르는 그림을 쏜 뒤 스스로 교도소에 갇히는 선택을 했다.
오진주 기자 star@m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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