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수애, 김미숙에 총 겨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만만해요?[★밤TV]

'공작도시' 최종회에서 수애가 김미숙에 총을 겨눴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 최종회에서 윤재희(수애 분)와 정준혁(김강우 분)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혁은 윤재희에게 친권 친권포기각서와 협의 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를 내밀었다. 정준혁은 "불법 입양 사실을 알게 된 김이설(이이담 분)이 금품을 요구하면서 당신을 협박했다고 기사가 날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준혁은 "박용섭(이규현 분)은 그 돈을 빼앗으려고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가 될 거다. 마침 성진 재단 명의로 된 통장에서 인출된 수표가 김이설에게 지급된 서류가 남아있더라고. 걜 쫓으려고 당신이 계획했던 거라던데. 이렇게 이용하려고 했던 거 맞지?"라고 물었다.

윤재희는 "두려운 마음 같은 건 없어? 그런 거짓말들까지 꾸며내면"이라고 했고, 정준혁은"넌 두려웠니? 날 속이고 현우(서우진 분)를 입양하면서?"라고 질문했다. 윤재희는 "응 난 두려웠어. 내내 불안했고"라고 답했다. 정준혁은 "그럼 더 나쁜 사람이네 알면서도 그랬으니까. 난 다른 사람의 상처를 짓밟고 아픔을 흉내 내고, 불행까지 욕심내며 사는 사람이잖아. 그렇게까지 해서 지켜온 걸 인제 와서 무너뜨릴 순 없고... 당신은 좋겠다. 이렇게 불안했던 시간을 이제 끝낼 수 있어서. 서류 잘 정리해둬. 난 오늘 아버지 생신이라 현우 데리고 가족 모임에 참석해야 하거든"라며 자리를 일어났다.

이에 윤재희는 "현우가 당신처럼 살아도 좋아? 우리 현우가 그 집에서 당신이 겪었던 그 일을 똑같이 겪으면서 그렇게 살아도 정말 괜찮은 거야?"라고 했고, 정준혁은 "그건 이제 당신이 걱정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 아 그리고 박정호(이충주 분)는 그동안 당신과 맺어온 부적절한 관계가 발각돼서 검찰부 조사를 받게 될 거다. 참고해"라며 자리를 떴다.

이후 윤재희는 서한숙(김미숙 분)을 찾았다. 윤재희는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다 만만해요? 뭐라고 겁을 준 거에요?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사람이 저렇게까지 망가지는 거냐"고 물었다. 서한숙은 "이번에도 나를 탓하는 거니"라고 했고, 윤재희는 "차라리 쫓아내라. 평생 미워하고 원망하던 의붓자식 이런 식으로 이용하지 마시고요"라고 전했다.

서한숙은 "마치 김이설이 하는 말을 듣기라도 한 거처럼 똑같이 말하는구나. 두렵더구나. 그 아이의 말과 그 아이의 눈빛이. 그런데 그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낸 줄 아니? 윤재희. 너의 그 안타까운 욕심 덕분이었다. 그 아이를 죽인 건 내가 아니라 너다. 윤재희 바로 너야. 준혁이도 마찬가지다. 내가 망친 게 아니야. 스스로 욕심 때문인 거지. 인제 보니 준혁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모양이구나. 앞으로의 일들을 감당할 수 있겠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한숙은 "최소한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며 총을 내밀었다. 하지만 윤재희는 그 총으로 서한숙을 겨눴다. 서한숙은 그런 윤재희를 빤히 쳐다봤고, 윤재희는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윤재희가 총을 쏜 이는 서한숙이 아니라, 서한숙 서재에 있는 그림이었다. 윤재희는 본인의 양심을 계속해 찌르는 그림을 쏜 뒤 스스로 교도소에 갇히는 선택을 했다.

오진주 기자 star@m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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