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이제 죗값 치를 시간이다. '결사곡3'에 임성한표 '죽음의 광시곡'이 불어온다.
지난 26일 TV조선 토일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이 범상치 않은 서막을 열었다. '결사곡'이 시즌3 개막 첫 주에만 두 명을 사망시켰다. 과연 임성한 작가다운 권선징악의 흐름이 예고된다.
'결사곡3'는 제작발표회부터 맥거핀이었을까. 최근 행사에 참석하며 이번 시즌 전개의 중심에 선 줄 알았던 이민영(송원 역)이 극중 단 2회 만에 비명횡사해 반전을 선사했다. 송원은 판사현(강신효 분)과의 아이를 낳은 직후 분만실에서 호흡곤란으로 즉사하고 만 것. 판씨네 일가만큼이나 시청자들도 충격을 받았다.
송원은 눈과 입을 채 닫지 못하고 기괴하게 죽은 모습으로 불륜녀의 끔찍한 말로를 보여줬다. 송원은 부혜령(이가령 분)의 남편 판사현과 불륜 관계를 맺고 판가네의 새 며느리로 들어왔지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송원은 '결사곡2' 엔딩에서 서반(문성호 분)과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으로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이 역시 전혀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그의 이야기가 끝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송원과 서반이 이어지려면, 아직 영안실에 다 들어가지 않은 송원이 기적처럼 깨어나거나 둘이 영혼 결혼식이라도 올려야 할 판이다. 또 송원 역이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엔 '결사곡' 인물 소개의 상위에 올라있어 구천을 떠돌 것만 같은 찝찝한 여운을 주고 있다.
'결사곡3' 첫주에 또 죽은 이는 아미(송지인 분)의 친부이자 박해륜(전노민 분)의 친구인 한의사 조웅(윤서현 분)이었다. 조웅 역시 아미의 엄마 지수희(윤해영 분)를 미혼모로 만든 죗값을 치른 건지, 이번 시즌에선 얼굴 한 번 안 비추고 '낙마사' 처리됐다.
한편 남가빈(임혜영 분)과 바람을 피웠던 박해륜은 구안와사가 왔고, 신기림(노주현 분)의 죽음을 방관한 김동미(이혜숙 분)는 할아버지 귀신이 씌인 신지아(박서경 분)에게 시달렸다. 이들 역시 살아서도 편치 못한 삶이다.
상상치 못한 전개로 문을 활짝 연 '결사곡3'은 1회 6.3%, 2회 6.7%의 시청률로 상승폭을 보였다.(닐슨 전국 기준) 임성한 작가의 '결사곡3' 다음 주 사망 픽은 누가 될까.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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