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배우 백윤식(75)과의 과거 연애에 대해 책으로 출판한 30세 연하 전 연인 K씨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23일 여성 조선은 K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K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에세이집 '알코올 생존자'를 출간했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2013년 스캔들 당시 제대로 털어놓지 못한 중견 영화배우와의 사랑하게 된 계기와 이별의 전 과정"이라고 소개 된 이 책에는 K씨가 9년 전 백윤식과 만났을 당시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이 책에는 2013년 스캔들 당시의 이야기, 백윤식과의 만남과 이별의 전과정, 백윤식 가족과의 소송전과 알코올 병동 입원 이야기 등 K씨의 시점에서 쓴 모든 일들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서 K씨는 현재 휴직 중이라고 밝히며 "책 출간 이후 상대측에서 그렇게 나올 줄 몰랐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왕 시작된 거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언급했다.
이어 K씨는 9년 전 일을 책으로 쓴 것에 대해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지만,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그래야 건강한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 물론 지금 나는 결혼을 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까지 이별의 시간이 길었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혼 한지 3년 됐다는 K씨는 "남편은 나를 잘 보살펴주는 사람이다. 출판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테고 본인도 스트레스가 없지 않을 텐데, 나를 잘 위해준다. '돈 벌려고 책까지 냈다'는 비난도 있던데,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면 그런 비난을 접지 않으실까. 지금 나는 가정도 있고 돈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에세이집 출간에 동의했냐는 질문에 K씨는 "물론이다. 남편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하든, 전적으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다. 나의 삶을 존중한다. 출판에 대해서도 자기가 터치할 일이 아니라면서, 본인은 한 사람의 독자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런 게 참 고맙다. 책 쓰면서 내용을 먼저 보여주겠다고 물어봤는데, 나중에 책 나오면 본다고 배려를 해주더라"라고 전했다.
또 K씨는 "첫날밤이나 시험관 시술 등 너무 사생활적인 부분까지 들췄다"는 비판에 대해 "'그런 남자를 왜 좋아했어?'라며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쓰게 되면 이 두 사람이 왜 사랑에 빠졌는지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썼다. 사실 그 부분을 쓰기까지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다"라며 "우리 남편도 볼 텐데, 결혼해서 한 남자와 가정을 꾸리는 사람으로서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구체성과 솔직함 없이는 책이 읽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좋은 내용도 많이 썼다. 첫날밤이 행복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남자에게는 훈장 아닌가"라고 전했다.
끝으로 K씨는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말하며 "'젊은 여자가 남자 돈 보고 연애한다.' 그게 제일 모욕적이었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더러운 영감이 그렇게 좋았나', '딸뻘 되는 여자를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등등 참 말이 많았다. 헤어지는 과정에서는 내가 마치 돈을 요구한 것처럼 비쳐졌다. 내가 알기로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 데이트를 할 때도 내가 계산할 때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세이집 출간 소식이 전해지자 백윤식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입장을 내고 "9년 전인 2013년도 전 소속사에 있을 당시 K 씨가 백윤식 씨에게 인간적인 사과를 전했고, 사과의 진정성을 느낀 백윤식 씨는 이를 받아들이고 진행 중이던 공판을 앞두고 소송을 취하까지 하며 원만한 합의를 통해 마무리 되었던 일이다"라며 "현재 당사는 책 출간과 관련하여 확인 중이며, 관련하여 강력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K씨도 백윤식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판타지오는 "당사는 소속 배우 백윤식과 과거 연인관계였던 K기자가 최근 백윤식과의 교제 당시 있었던 일들을 공개하는 책을 일방적으로 출간하고, 그 과정에서 백윤식을 형사고소까지 하였다는 정황을 확인했다. 당사는 2013년경 백윤식과 K기자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확인했고, K기자가 당시 백윤식 측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더 이상 백윤식과의 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원만히 합의했고, 합의서에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다시 한번 무고죄로 맞고소 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백윤식과 30살 연하 K씨의 로맨스가 공개 돼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는 나이차를 극복한 로맨스로 관심 받고 축하도 받았다. 하지만 이후 K씨가 백윤식에 관한 폭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히고 양측이 법적 공방에 돌입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 후 약 4개월에 걸쳐 진행 된 법적 공방은 백윤식 측의 소취하로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9년 만에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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