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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서른아홉', 전미도가 남긴 USB 본 손예진 오열 "잘 지내지?"[★밤TV]

종영 '서른아홉', 전미도가 남긴 USB 본 손예진 오열 "잘 지내지?"[★밤TV]

발행 :

박수민 기자
/사진='서른,아홉' 방송화면
/사진='서른,아홉' 방송화면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이 전미도가 남긴 깜짝선물을 보고 오열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죽음을 준비하는 정찬영(전미도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찬영은 미조(손예진 분)에게 부고 리스트를 건네며 "얼마 전 장례식장을 가봤는데 생각을 해봤어. 내 장례식은 어떨지. 연락처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더라"고 말했다. 리스트의 선정기준을 묻는 미조에게 찬영은 "밥 한 번 먹자고 연락오면 나가서 밥 한 번 먹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부고 리스트에 적힌 사람들을 설명했다.


미조는 주희(김지현 분)와 함께 찬영을 위한 서프라이즈를 계획했다. 진석(이무생 분)과 함께 브런치 카페로 향한 찬영은 그곳에서 부고 리스트에 적힌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모두 만났다. 자신을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찬영은 "친구들이 그 명단을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 줬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꼭 하고 싶은 말은 '충분하다'는 말 드리고 싶어요. 어쩌면 남들보다 반 정도밖에 못 살고 가지만 양보단 질이라고. 저는 충분합니다. 부모님의 사랑도, 사랑하는 사람의 보살핌도,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도 모두 충분한 삶이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이었습니다"고 말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먹먹함을 안겼다.


찬영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됐다. 찬영은 미조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고,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진석과 부모님을 걱정했다. 이에 미조는 찬영의 부탁을 하나씩 메모했다. 이어 미조는 "찬영이의 연락은 안도감을 주었다. 그마저도 사라질까 안절부절 못하던 어느 밤. 봄날의 깊은 밤. 찬영이는 우리 곁을 떠났다"며 담담히 내레이션을 통해 찬영의 부고를 전했다. 하지만 담담했던 목소리와 달리 미조는 진석의 전화를 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불러왔다.


/사진='서른,아홉' 방송화면
/사진='서른,아홉' 방송화면

찬영이 떠난 후 여러 계절이 흘러 어느덧 찬영의 영화 개봉일이 찾아왔다. 미조는 입관식 날 차마 찬영의 얼굴을 보고 직접 인사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 듯 찬영의 영화를 보지 못했고, 이 모습을 본 주희는 생전 찬영이 미조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떠올렸다. 찬영은 생전 주희에게 선물을 전하며 "차미조 정신 못 차릴 때 그때 줘라"고 부탁했다. 이에 주희는 "미조 아플까봐 걱정되지? 나도 그래"라고 답했다. 찬영은 그런 주희에게 "너보다 미조를 더 걱정해서 서운해?"라고 물었고, 주희는 "서운하다고 하면.. 안 갈꺼야?"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미조는 퀵으로 찬영의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찬영의 글씨체를 단번에 알아본 미조는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찬영이 남긴 USB 영상을 봤다. 영상 속 찬영은 "안녕? 내 부고 리스트를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준 거 정말 고마워. 네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신난 장례식을 하게 된 것 같아. 내가 언젠가 그랬잖아. 널 많이 생각한다고. 미조야. 잘 지내지? 혹시나 해서 이런 걸 하고 있다 내가"라고 말했다. 이를 본 미조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찬영은 "주희는 걱정이 안 되는 데 이상하게 넌 걱정돼. 널 처음봤을 때 불안하고 슬픈 얼굴이 깊이 남아있나봐. 이 영상을 보고 있는 그때의 넌 어때? 마음의 공기는 좀 달라졌니? 벌써 보고싶다. 나한테 너는 아주 친밀하고 소중해. 그러니까 나도 너를 친애한다는 말이야."라며 이전에 미조가 찬영에게 했던 말을 담담히 다시 돌려줬다.


찬영이 남긴 영상을 끝까지 본 미조는"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거 보고 있니? 마흔의 공기는 글쎄. 네가 없다는 거 빼고는 똑같은 거 같아.

아직은 네가 없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 찬영아"라며 오열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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