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역

-인터뷰②에 이어서
김태리의 학창 시절은 어땠을까. 나희도처럼 빛나는 청춘은 언제였을까. 김태리는 "고등학교 때는 '만렙'을 찍고 있던 게임을 접고 대학을 가기 위해 친구와 독서실에 처박혀서 김밥 한 줄 나눠 먹으면서 공부를 했다"며 "희도처럼 빛나는 시간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태리는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거대한 사자상 위에 올라간 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학생 때는 좀 나사 풀고 놀았던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학교 전체가 다같이 놀러다니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았어요. 그땐 저를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죠. 막 난리 피우면서 놀았어요. 자취하는 친구 집에서 놀고 술 마시고 자고 그랬죠. 작은 아빠가 집에 안 들어와서 실종 신고도 했어요. 하하하."
김태리는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그는 "학교는 뒷전이고 연극 동아리에서 살다시피 했다"며 "3학년 말 즈음 같이 어울리던 명석한 친구가 내 시간표를 보더니 '이 상태로는 졸업 못한다'고 하더라. 그 친구 아니었으면 졸업 못할 뻔 했다"고 웃었다.
김태리는 연극 동아리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연기가) 진짜 너무 재밌었다. 베이킹하고 새 보러 다니고 운동하는 취미 생활도 너무 재밌었지만, 이건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은 만큼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내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연기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16년 만 26세의 나이에 '아가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의 인생도 '아가씨' 이후 크게 달라졌을 터. 하지만 그는 "받아들이고 적응할 게 전혀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며 "어느 날 친구가 나에게 '많은 게 변했다'고 하길래 '아니, 난 안 변했다'고 얘기했다. 난 확신할 수 있다. 그때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청춘 시절을 보낸 김태리. 그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지나고 있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뭘까. 그는 '존버'('끝까지 오래 버티는 것'을 일컫는 은어)라고 답했다. "버티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이고 쓰다듬을 받아야 하는 일인지..."라며 말을 잇는 김태리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저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것들을 하면서 견딜 수 없는 것들은 내려놓으면서 그냥 버텨냈어요. 너무 힘들어서 버텨내는 것만 하고 있다면 그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전 알아요. 응원합니다. 버티는 게 훨씬 더 위대해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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