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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곁엔 강기영·강태오·하윤경이 있다 [안윤지의 돋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곁엔 강기영·강태오·하윤경이 있다 [안윤지의 돋보기]

발행 :

안윤지 기자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캡처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캡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영우 역을 연기하는 배우 박은빈이 호평받는 가운데 다른 캐릭터들도 계속 주목받고 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최근 회차인 6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9.6%, 수도권 10.4%, 분당 최고 1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타깃 2049 시청률이 자체 최고인 5.3%로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우영우' 1회 시청률 0.9%를 시작으로 2회 1.8%, 3회 4.0%, 4회 5.2%, 5회 9.1%, 그리고 6회가 9.6%를 기록하면서 시청률 10%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영우'가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연 손꼽을 수 있는 부분은 캐릭터다. 장애를 부족하다고 판단해 일부러 더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거나 오바하지 않은 우영우의 캐릭터도 대단하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인 캐릭터도 감탄사를 자아낸다.


강기영은 극 중 우영우의 멘토이자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맡았다. 정명석은 극 초반 우영우의 장애 사실을 알고 꺼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우영우의 실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팀으로 받아들인다. 또한 우영우가 빈틈을 노려 생각치도 못한 변수를 밝혀냈을 때에도 "내가 잘못 생각했다"라며 사과를 건넸다. 그는 우영우의 사직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단결근을 연차로 돌려 처리하지 않는다. 우영우의 재능과 의지를 다시 불태우기 위해 선배로서, 멘토로서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자폐가 있는' 변호사가 아니라 '능력 있는' 변호사로 대하는 정명석의 자세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교훈을 선사한다.


강태오는 이준호로 분했다. 이준호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이다. 이준호는 우영우를 대하는 태도가 단적으로 변하는 인물이다. 초반엔 본래 다정다감하기 때문에 우영우를 돕기 위해서 친절을 베풀었다면 시간이 갈수록 진심이 느껴진다. 특히 이런 부분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는 장면에서 두드러진다. 친구는 이준호에게 "대학 시절에도 장애인 돕기를 하더니 지금도 한다.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하고 우영우를 응원하고 간다. 이준호는 이를 보며 '도움이 필요한' 우영우가 아니라 변호사 우영우가 살면서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사과한다.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이준호는 우영우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특히 우영우는 권민우(주종혁 분)를 이기기 위해 도리어 권모술수를 쓰는 장면에서도 이준호와 우영우는 함께 한다. 모든 과정을 바라본 만큼, 우영우는 참회하며 이준호와 인간적인 감정 교류를 나눈다. 확실하게 두 사람이 소위 말해 '썸'을 탄다거나, 연애하고자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로만 이뤄진 세상에서 산다"고 말하는 우영우와 인간적인 교류를 하는 이준호의 관계는 설렘을 안긴다.


하윤경은 우영우와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을 연기한다. 최수연은 현실과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다. 극 초반 우영우를 향해 "안쓰러워서 도와주고 나면 어느새 우영우는 1등을 하고 나만 뒤처진다"라며 괴로운 모습을 보인다. 약간의 질투와 짜증을 내비치지만, 이내 두 사람은 진정한 변호사 동료가 됐다.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면서 서로의 능력을 인정한다.


이렇듯, '우영우' 속에선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무작정 돕거나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팀장으로서 팀원을 이끌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캐릭터 구성이 현실에 없을 법한, 판타지와 같은 구성이라고 평한다. 그러나 단순히 세 캐릭터를 판타지로 규정지을 수 없다. 우영우 곁에 있는 그들은 장애인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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