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다. 예측할 수 없어 더욱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수사극 '형사록'이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한동화 PD를 비롯해 배우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가 참석했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 '38 사기동대', '나빌레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한동화 PD가 연출을 맡았다.
한 PD는 전작에 이어 '형사록'의 메가폰을 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쁜 녀석들' 이후 '나빌레라'라는 작품을 하니 사람들에게 '의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 외모는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장르불문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제안받았을 때, 흥미진진한 전개도 좋았지만 늙은 형사를 주인공으로 다룬 게 매력적이었다. 마치 저를 위해 준비한 작품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극 중 30년차 베테랑 형사 김택록 역을, 진구는 신임 수사과장 국진한 역을 맡았다. 여기에 경수진과 이학주는 각각 김택록과 같은 팀 강력계 후배 인 이성아 역과 손경찬 역을 연기한다.
'형사록'은 김택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이를 연기한 이성민은 연기하는 데에 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는 "김택록이 작은 병을 앓고 있다. 과거 젊은 시절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공황 증세를 앓고 있는 친구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다치거나 피해를 입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누구보다 친한 동료를 잃게 된다. 그래서 감정, 심정의 변화와 그가 앓고 있는 병세를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진구는 이성민과 선후배 케미를 뽐낸다. 진구는 "성민 선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 공조를 하는 장면들이 있더라. 그래서 촬영하면 재밌을 거 같았다. 선배가 심리적 묘사를 연기하는 걸 지켜보면서 호흡하면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멜로를 많이 안 해봤는데 멜로를 하는 느낌이었다. 이성민 선배가 제 마음을 설레게 했으니 여자 주인공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수진은 '형사록'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다. 그는 "다른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맡아봤지만 악바리에 근성 있는 역할은 처음이다. 또 작품에서 액션도 하고 있다. 다른 경수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11월 결혼하는 새신랑 이학주도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형사록'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모두를 의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은 작품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성민은 "대본의 1권을 읽고 2권을 빨리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대본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시청자들도 그런 재미가 있을 거 같다. 그게 저희 드라마의 특징인 거 같다. 같이 추리하고 추적하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고 말했다.
이어 진구는 "매회 의심 가는 인물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경수진, 이학주 역시 모든 인물을 의심해야 했다고 밝혔다. 경수진은 "제가 대본을 읽었을 때는 타인이 아닌 스스로의 공황장애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김택록이 잘못된 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택록을 의심했었다"고 했고, 이학주는 "저는 경수진이 연기한 이성아를 의심했다. 김택록 옆에 항상 옆에 있어 의심을 피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PD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는 방법을 귀띔해주기도 했다. 그는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친구'를 찾기 위한 정확한 방법은 에피소드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수진 역시 "매회 힌트가 나온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한 PD는 "미스터리 게임 같은 재미가 있다. 한 번 보면 푹 빠질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형사록'은 오는 26일 첫 공개된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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