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종원이 드라마 '금수저'를 통해 주연으로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15일 스타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금수저'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이야기를 그렸다.
이종원은 '금수저'에서 타고난 금수저였으나 이승천(육성재 분)에 의해 본의 아니게 흙수저의 삶을 대신 살아가게 되는, 재벌 도신그룹 후계자 황태용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으로서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종원은 황태용을 연기하며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연기를 완성도 있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금수저의 진실 앞에 요동치는 감정선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유년 시절 결핍으로 인해 따스한 가정을 포기할 수 없는 황태용만의 욕망도 그려내며 육성재가 연기한 이승천과의 시너지도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종원은 "아직 종영이 실감이 안 난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하루하루가 색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고 나는 아직 '금수저'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벅찬 마음"이라며 "'금수저'를 통해 좋은 분들과 팬들을 만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종원은 "주연 동료들과 선배님들 등을 최근 만났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를 처음 알았던 선배님들도 많았는데 되게 특이하게 연기하는데 연기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라며 "동료들과도 많이 고생했다고 주고받았고 전화 문자로 감사하다고 인사도 드리고 있다. 연기 팁도 많이 알려주시고 있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원은 "황태용으로서는 마지막에 해피엔딩이었는데 예전부터 좋아했던 그림을 그리면서 성공을 하는 모습이었다. 단기간의 욕망이 아닌 좋아하는 걸 쫓아가면 여러분도 금수저가 된다는 엔딩이 너무 행복했다"라며 "다른 캐릭터의 권선징악도 있었고 웹툰과도 다른 흐름이 있어서 많이 재미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주연으로 발탁됐을 때, 황태용을 연기하게 됐을 때부터 (부담감이) 무거웠던 것 같아요. 제일 사람들에게 많은 모습을 보여줄 캐릭터여서 부담도 됐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육성재와 많이 이야기를 하며 의지도 하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덜어나갔어요. 예정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감독님과 오디션 미팅을 하면서 제게 '부티가 나면서 사람 냄새도 나서 호기심이 갔다. 친근감과 인간미가 있는데 부티가 느껴졌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종원은 "황태용은 자신이 원하지 않은 부를 가졌고 불어를 잘하는 금수저였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에서 금수저 키워드가 있는 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다"라며 "이후 순수해져가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내 어린 시절을 많이 떠올렸다"라고 답했다.
이종원은 "황태용이 은근히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것이 조그만한 것만 있어도 그것에 몰입하는 반전이 있는 친구"라고 소개하고 "피아노, 불어 연기가 어려웠다. 불어는 선생님을 통해 배웠고 피아노도 연기하면서 연주할 때 감정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를 고민했고, 촬영이 빨리 끝나면 쇼팽 곡을 선생님과 함께 연습을 많이 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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