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얼업'의 장규리가 배우로 전향한 뒤에도 걸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들과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프로미스나인 출신 배우 장규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극본 차해원·연출 한태섭, 오준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다. 장규리는 극 중 연희대학교 응원단 부단장 태초희 역으로 활약했다.
장규리는 배우로 전향하기 전 걸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로 활동했다. 2017년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했던 그는 지난 8월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 작품은 장규리가 배우 전향 후 맡은 지상파 첫 주연작이다. 이와 관련해 장규리는 "부담감도 있고 설렘도 있었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지상파 주연이라고 해서 부담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은 아니어서 오히려 편하게 촬영했다. 배우들이랑 촬영하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걸 그룹 멤버로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장규리가 배우라는 새 도전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배우라는 꿈이 마음 한켠에 계속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학생 때 춤, 노래를 접해 보고 흥미가 있었던 건 맞다. 그런데 프로미스나인이란 기회가 있을 땐 내가 연습생처럼 배워 본 적이 없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래도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게 됐고, 또 감사하게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규리는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나도 몰랐던 날 발견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행복하게 활동했고 멤버들과도 많은 걸 이뤘다"며 "그래서 '마음 한편에 있는 꿈에 도전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한 발 뒤에서 지켜봐도 멤버들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프로미스나인과 각자의 길을 걷게 됐지만 이들의 우정은 영원하다고. 그는 "아직 숍이 같다. 얼마 전에 멤버들과 마주쳤는데 하영이가 '잘 보고 있어. 재밌더라'고 하더라. 연락도 자주 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제 서로를 피드백 해 주기엔 서로 다른 영역의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피드백이 조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서로 응원하는 마음은 여전하다"고 털어놨다.

이제 막 배우로서 걸음을 뗀 장규리는 '배우',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단다. 그는"배우로 전향을 하긴 했지만 '치얼업'이란 작품에서 무대에 많이 올랐다. 그래서 전향했다는 게 확 실감이 나진 않는다. '배우 장규리'라는 말이 아직 어색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규리의 연기 열정은 너무나도 뜨겁다. 해보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다는 그는 연기 이야기에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액션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아,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역할도 꼭 하고 싶어요. 또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 선배가 한 캐릭터가도 해 보고 싶어요."
앞으로 장규리는 배우로서 더 보여 줄 것이 많다. 연기 인생에 있어 그의 종착지는 없다. 계속 전진하며 오랜 활동할 것을 약속한 그다.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게 제 목표예요.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제 롤모델은 전지현 선배님이에요. 발랄한 캐릭터, 진지한 캐릭터에도 모두 어울리시잖아요. 그렇게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뭘 입혀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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