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재원이 조은지와 앙숙관계에서 남녀관계로, 완벽 태세 전환 후 직진 행보를 펼치며 설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니TV오리지널 '남이 될 수 있을까'(연출 김양희/작가 박사랑/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가 최근 '하라(강소라 분)'의 고백으로 다시 만남을 갖기 시작하며 달달해진 '하라', '은범(장승조 분)'커플에 이어 '비취(조은지 분)'의 임신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내조의 왕을 선언한 '시욱(이재욱 분)'으로 인해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종갓집 5대 독자로 나고 자라 뼛속까지 상남자였던 '시욱'이 '비취'와 원나잇 후 조신한 면모를 보이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였었다. 그러다 '비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며 본인도 인지하지 못했던 진심을 꺼내 보이며 '비취'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심쿵 하게 만들고 있다.
# '이거라도 무라' : 살뜰하게 '비취'의 점심 챙기는 '시욱'
'시욱'은 입덧으로 점심을 건너 뛴 '비취'에게 쿠폰 있어 샀다는 구차한 핑계를 대며 무심하게 샌드위치를 건넨다. 그리고 회의 시간에 '비취'와 의견이 달랐던 것에 대해 오해라며 애써 변명까지 늘어놓는다. 진지한 만남을 거부한 '비취'로 인해 예전 동료 관계보다도 못해진 둘 사이임에도 그녀의 끼니를 걱정하고 챙기는 '시욱'의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진다. 거기다 경상도 남자들의 전매특허 '오다 주었다'류를 차가운데 따듯한 이재원식 감성 연기로 보여줘 보는 이 마저도 입꼬리가 실룩이게 했다.
# "힘들었것다, 혼자. 진작 말을 하지" : 뒤늦게 '비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시욱'의 진심 어린 위로
'비취'가 먹던 약이 입덧 약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시욱'은 추궁 끝에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시기상 자신의 아이가 확실하다는 '시욱'의 반응에 '비취'는 다른 이가 있었다 거짓말을 하지만 그녀를 잘 아는 '시욱'은 단번에 진실을 간파, 힘들었겠다며 '비취'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그 순간, 촉촉하게 젖은 그의 눈빛은 힘들었을 '비취'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시욱'에게 빠져들게 만들며 극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어 "책임지겠다", "결혼하자"는 직진 고백은 '시욱'을 상남자에서 순정마초로 완벽하게 변신시키며 둘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
# "전화 한 통만 해줘. 몸 괜찮은지 걱정되니까." : '비취'를 위한 선물세트와 마음이 담긴 편지 한통
'시욱'의 어설픈(?) 프러포즈를 거절한 '비취'는 수술을 결심하지만 담당의사의 부재로 강행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시욱'은 미역국 등 몸 보신할 음식을 준비한다. 그리고 '비취'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힘들었을 그녀의 하루를 걱정하는 정성스러운 편지로 위로를 전한다. 담담하게 적은 편지의 한마디 한마디는 '비취'를 향한 '시욱'의 진실한 마음이 잘 드러나 애틋함을 배가시켰다.
# "내가 내조 하께. 누나 니는 하고 싶은 거 다해라" : 내조의 왕으로 거듭난 '시욱'
'시욱'의 편지로 살짝 마음이 돌아선 '비취'에게 경력 단절은 자기가 하겠다며 하고픈 거 다하라고, 내조의 왕을 선언한 '시욱'. 그는 인권 변호사든 법무부 장관이든 '비취'의 능력이면 거뜬히 할 수 있다 호언장담, 자신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 되는 게 유일한 꿈이었다며 '비취'의 마음을 완전 돌아서게 만든다. 이에 '하라'까지 "권시욱 완전 멋있다"며 두 사람을 응원하기에 이른다. '비취'만 바라보는 순정마초 '시욱'의 직짐남 프러포즈는 '비취'뿐만 아니라시청자들까지설득시키기에충분했다.
이렇듯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상남자 '시욱'이 사랑꾼으로 변해가며 재미를 더하고 있는 '남이 될 수 있을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ENA와 티빙에서 공개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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