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임주환이 이하나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임주환은 20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날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51부작으로 막을 내린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K-장녀와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 이야기다.
임주환은 장남이자 집안을 이끌어온 톱스타 이상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장남으로서 겪는 고충과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 회에는 배우 이하나가 연기한 김태주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을 그려냈고, 두 사람은 희로애락을 오가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임주환은 이하나와 연기 호흡에 대해 "간혹 씬을 촬영하는 데 있어 각자 생각하는 방향이나 연기관으로 표현해내는 방식이 다른 부분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동갑내기이다 보니 편하게 소통하면서 상준과 태주의 케미를 잘 이끌어낼 수 있었다. 상준이에게 몰입하는 데 있어서 (이하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긴 호흡의 드라마다 보니 촬영 기간과 방송 시간에 쫓겨 (이하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연기적인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며 "이하나 배우가 태주를 표현하기 위해 움직임이나 바라보는 방향 등 필요했던 설정을 맞추는 시간이 많았고, 그것에 따라 상준이도 맞춰갔다"고 이하나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극 중 상준과 태주는 결혼으로 꽉 닫힌 엔딩을 맞는다. 그렇다면 러브라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위해 공들인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임주환은 "러브라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달달한 케미를 더 보여줄 수 있었는데 15회에 결혼을 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결국 해피 엔딩으로 끝나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27.5%(닐슨코리아)를 기록, 아쉽게도 3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주환은 "시청률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또 "시청률이 더 높았다면 좋았겠지만 그것보다 스태프와 배우들과의 팀워크가 정말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드라마"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상준은 온 가족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뒤늦게 알게 되는 인물이다. 임주환은 믿었던 이들이 자신을 속인 걸 알았을 때 느낀 상준의 분노와 상실감 등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을까.
그는 "촬영 전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대본의 틀을 두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우리 가족 배우분들이 고심하고 대화를 하며 인물 간의 분노와 상실감을 만들었다. 저는 그 흐름에 표현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준처럼 믿었던 이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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