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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 이야기' 이현균 "류승룡과 멱살신은 애드리브, 연기로 대화한 기분"[인터뷰②]

'김 부장 이야기' 이현균 "류승룡과 멱살신은 애드리브, 연기로 대화한 기분"[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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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이현균이 '김 부장 이야기'로 앙숙 호흡을 맞춘 배우 류승룡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현균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연출 조현탁, 이하 '김 부장 이야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한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김낙수(류승룡 분), 박하진(명세빈 분), 김수겸(차강윤 분)의 모습을 그리며 수도권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및 전국 7.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현균은 '김 부장 이야기'에서 대기업 ACT 인사팀장 최재혁 역을 맡았다. 최재혁은 피도 눈물도 없이 사내 정치에 밝은 인물로, 이현균은 말투부터 눈빛, 손짓 하나까지 섬세함을 살린 연기를 통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특히 김낙수를 압박하고 회유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농담반 진담반 직장 생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할 만큼 이현균이 그린 최재혁은 현실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이현균은 류승룡과 영화 '비광' 이후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반갑고 좋았고 감사했다. 선배님과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류승룡에게) '인사팀장 역할 이현균이 하게 됐다'고 하셨더니 선배님이 '그 친구 (연기) 좋아'라고 하셨다는 이야길 들었다. 정말 감사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제가 '김 부장 이야기'에서 마주치는 인물이 김낙수와 백정태(유승목 분)다. 그리고 아산 공장에 가는 신에서 정은채 배우까지, 딱 세 분만 뵌 것 같다. 류승룡, 유승목 선배님과 연기는 너무 편했다. 도움도 많이 받았다. 선배님들께서 그 신들에 있어서 버팀목이 되어 주시고 중심을 잡아주시니 저는 그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류승룡, 유승목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연기에 집중하느라 현장에서 사담을 많이 나누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더라. 서로의 연기로 대화를 나눈 기분"이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시청자들은 이현균이 연기한 최재혁이 등장할 때마다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최재혁의 등장은 곧 김낙수의 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재혁이 아산 공장으로 좌천된 김낙수에게 정리해고 리스트를 요구하고, 이와 관련해 김낙수와 대립각을 세우는 신들은 김낙수의 심경 변화 혹은 내적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등장하는 매순간 김낙수에게 갈등과 위기를 부여했던 이현균은 해당 신들에 대해 "ACT 사무실 신에서 류승룡 선배님은 어떤 말씀도, 어떤 액션도 하지 않으신다. 제가 그 많은 대사를 치는 동안 선배님은 별 반응을 하지 않으시는 신들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연기하는 동안 저는 선배님의 내적 갈등과 변화가 느껴졌다. 테이크를 7~8번 가는 동안 점점 장면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사진제공=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

그는 "'내가 인사팀장으로서 이 사람을 마음을 돌리려고 잘 회유하고 있구나, 온갖 방법들을 쓰고 있구나'라는 게 테이크가 갈 때마다 느껴졌다. 상대방의 내적 변화가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런 순간들은 정말 귀한 순간이다. 그리고 '김 부장 이야기'를 촬영하며 그런 귀한 순간을 꽤 많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낙수와 최재혁이 가장 크게 부딪히는 '공장 멱살 신'은 애드리브였다고. 이에 대해 이현균은 "멱살을 잡는 건 류승룡 선배님의 애드리브였다. 선배님과 저의 에너지가 맞았던 것 같다. 애드리브도 상대와 에너지를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선배님이 멱살을 잡았다가 뒤를 도시는데 그때 제 머릿속이 확, 빠르게 돌았다. 그렇게 돌다가 뭔가 탁 걸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대사를 하게 된다. (류승룡이) 멱살을 잡았다가 놨을 때 제 눈이 되게 좋다. 저도 당시 현장에서 그렇게 연기했다는 걸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 눈이 좋았다. 그 상황에 딱 맞아떨어진 눈이 나온 것 같았다"고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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