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서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김 부장 이야기'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하서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연출 조현탁, 이하 '김 부장 이야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한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김낙수(류승룡 분), 박하진(명세빈 분), 김수겸(차강윤 분)의 모습을 그리며 수도권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및 전국 7.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서윤은 극 중 ACT 영업 1팀 사원 권송희 역을 맡았다. 'MZ 신입사원' 권송희는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인물로, 하서윤은 직장인의 처세술, 말투, 표정 등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하서윤은 종영 소감에 대해 "원작 자체가 사랑을 많이 받은 탄탄한 작품이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평소 존경하던 분들과 촬영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바이트 경험은 많지만 직장 생활 경험은 없는데, 이번에 송희 역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존경하게 됐다. 지치고 힘들 때는 잠시 쉬어도 된다고,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김 부장 이야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한걸음씩 나아가는 힘을 얻으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퍼 리얼리즘, 웰메이드 드라마 수식어를 얻은 '김 부장 이야기'는 종영 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서윤 역시 자신이 참여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하서윤은 "중학교 선생님께서 '잘 보고 있다, 너무 좋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주변에서 본인 이야기 같고, 내 가족 이야기 같아서 보기 힘들다는 말씀도 하시더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러 반응이 나온 것 같고, 그만큼 좋은 드라마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낙수 밑에서 일하던 ACT 영업 1팀 송 과장(신동원 분), 정 대리(정순원 분), 권 사원은 김낙수가 희망 퇴직한 후 도진우 부장(이신기 분) 밑에서 일하게 된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1팀 직원들 상황에 이입해 김 부장과 도 부장 중 누가 나은지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서윤은 "저 또한 결정하기가 쉽지 않더라"며 "두 부장님 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이어 "그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송희한테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도 좋았다. 처음에는 'MZ 사원'이라는 텍스트가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 틀 안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 그래서 저와 송희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송희는 일상 속 작은 부당함에도 무던해지지 않는, 솔직하고 용기를 가진, 내면의 힘이 강한 인물이다. 그런 솔직함이 MZ 사원 수식어와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라는 구조에서, 거의 대부분 남자 직원인 사무실 안에서 사원으로서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꾸미지 않으려고 했다. 드라마 자체가 너무 현실적이라서 자칫 튀지 않을까 조심스러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영업 1팀 직원들의 책상에도 캐릭터성이 반영됐다. 송 과장은 업무 외 불필요한 것이 없고, 정 대리는 웨딩 사진부터 다양한 아이템이 놓여있다. 권 사원의 자리에는 인생네컷, 귀여운 아이템들이 놓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서윤은 이에 대해 "(직장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게 어딜까 생각하다가 소속사 사무실에 갔다"며 "MZ 직원분들 책상을 구경해봤는데 각자 개성이 정말 뚜렷하더라. 거기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송희가 뭔가 하나에 꽂혀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여러 이미지를 찾아 감독님께 보여드렸는데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갔더니 미술팀, 소품팀이 이미 준비를 정말 잘해주셨더라. 누가 봐도 송희 책상이라 바로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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